아침에 일어나서 출근.
10시반쯤 먹는 요구르트 한병.
오후 1시에 먹는 점심.
비슷비슷한 업무. 똑같은 사람들.
그리고 퇴근.
가벼운 산책. 자전거타고 달리기.
변덕스러운 날씨.
꽃무늬 원피스에 홀릭해서 올봄에만 몇벌을 질렀는지 모르겠다.
입지도 않을꺼면서 사놨다고 문여사에게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듣고서야
아. 출근할때 한번 입어야지, 하고서
샤랄라- 쉬폰 원피스를 입고 길을 나섰다.
감기기운으로 며칠 골골하던 나였는데 원피스를 입고
측정실에 들어서니,
너 많이 아프냐? 라는 사람들의 말.
-_ -.. 젠장.
하지만 꿋꿋하게 샤랄라 원피스를 입고 하루종일 일을 하고
팔랑팔랑 꽃꼽고 다녔다;
주말에는 분홍색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제일 좋아하는 사촌언니의 결혼식에도 가고. (무려 부산까지 원정)
사진도 찍고.
봄처녀같다는 말에 헤벌레- 웃으면서.
7년의 밤.
정유정의 소설을 읽으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손에서 놓지 못했다.
많은 생각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
출근해서는, 이러고 있는 오전.
한가롭구나.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