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담한 심정이었던것은 맞지만.. 사실 나름의 의지나 목표를
완전히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사람들이 나오는 방송을 시청하며
혼자서라도 많이 웃고.. 웃는것이 잘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 웃는게 어색하지 않은 얼굴이고싶다.
그리고 지난해 일은 했지만 수입이 없었던 반년의 구멍..
발등에 불이 떨어진 지금, 어쨌든 근무하고 싶었던 곳에
다니게됐고 잘 다니고 있으니.. 그것도 좋은일이다.
다만 왕따경험의 악몽이 다시 되살아나는것 같아서
소름끼치게 싫을때가 있다는것만 아니면.... 힘들긴하다.
직장내 기댈 수 있는 벗이 한명도 없다는건...
어쨌든 하루일과가 있고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인것만은 사실이다.
정말 만족스럽고 희열을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되야하는데
그런감정에 대해 익숙하지 않아서 항상 그보다 낮은
기준에서 맴도는 그릇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정신차려보니.
이런정서를 가지고 있는 내가 기분좋은 오오라를 내뿜을리
만무하고.. 그것이 나를 상당히 곤란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