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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옥이
 어린이   diario
조회: 2593 , 2014-02-02 18:35

어릴적 내가 그릇을 깨트리면
엄마는 내게 화를 냈다.

나는 그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친데는 없냐고 먼저 묻지 않고 화만내는게
그렇게 나를 혼내고선
전화가 울리자 언제 그랬냐는듯
명랑하게 통화하는게

그때 나는 생각했다.
엄마는 나보다 고작 그릇이 더 중요한걸까?

왜 나는 묻지 않았을까?

그래서 나는 아직도 그 집에 부엌 식탁앞에 머물러 있다.
애써 어른인척 하면서

삐약이   14.02.03

저희 엄마랑 비슷하시네요 아마 이런 어머니 대한민국에 대부분 아니실까요?^^ 억척스럽게 물건 버릴것도 못버리시는 우리 어머니들.. 쨍그랑 소리 나자마자 이미 딸아들의 몸은 스캔 끝나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뒤엔 뒤치닥거리에 화가..^^ 덕분에 어린이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네요

미옥이   14.02.03

어린 제게 필요했던건 애정이었던것 같아요.
나의 어머니는 나를 진심으로 아낀다는걸 느끼고 싶은 마음.
이제 다 커버린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느꼈어요.
우리네 어머니들은 그렇게 자랐고 엄마가 되어서
나의 자식에게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잘 모를수 밖에 없는건가봐요.
저 또한 그렇게 될까봐 두렵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