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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292 , 2014-04-10 18:06 |
말그대로 Happy Day
왜냐하면! 오늘 생각지도 못한 좋은일들이 일어나서이다!
목요일은 풀강이여서 정말 힘들고 괴로울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생각한것과 달라도 너무 다르잖아 ㅠㅠㅋㅋㅋ 기쁘다
소소한걸수도 있지만
첫번째로는 내가 어젯밤에 공부 한과목 좀 더 보고잘까~ 하며
활력징후 파트만 딱 보고 잤는데
오늘 교수님께서 앞에 설명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고 보충할거라며
몇페이지를 펴라고 했는데 ! 내가 어제 공부한 부분이랑 이어져서 너무 좋았다!!ㅋㅋ
다른애들은 공부했을지 모르겠지만 난 디게 뿌듯함을 느끼면서 대답했다
교수님이 묻는 질문에도 다른 과목과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 과목도 공부했기 때문에 미약하게나마 대답도 할수 있었고
맨 앞자리를 앉았기 때문에 교수님과 정말 단둘이서 수업하는 기분이었다
설명할때도 은빈이의 신체중에 어깨는~ 이렇게 예도 들고
정말 앞자리의 특권? 이라는 생각이 ㅋㅋ^.^ 하하
또 그리고 병리학를 너무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어젯밤 강의계획서를 보고
오늘은 몇장까지 나가곘다! 예측하고 아침에라도 부랴부랴 읽었다
8.9장까지 족히 나가겠지?하고 긴 글을 주룩주룩 읽고
잠이오고 이해가 안되도 쪽잠을 살짝 자면서 열심히 읽었다
친구가 이거 왜 읽고있냐고 묻길래 나는 특성화고를 나와서 그런지
다른애들이 교수님의 빠른 말에도 쭉쭉 줄을 긋고 따라가는데 난 따라가지 못한다고
미리 읽어야 나중에 필기를 놓치는 실수를 방지할거라고 얘기했다
친구가 나 정말 열심히 한다고 왜 이렇게 열심히해ㅠㅠ 라고 물어봤다 ㅎㅎ
기분이 좋았지만 조금 부담감도 있었다 그래도 칭찬받으니 좋다~
병리학 시간이 되고 오늘 교수님을 맨앞자리에서 만나뵙게되어 너무 좋았다
교수님의 수업에 차질없이 따라갈수 있었다 내가 줄 못그은 부분도 없었고
이해가 쏙쏙 더 잘되는 기분? 모르는 내용이여도 예습도 정말 충분히 도움이 된다는걸 알았다
또 교수님께서 이런저런 부가 설명도 하시면서 임상에 있었던 예도 해주셨는데
진짜 너무 재밌게 말씀하셔서 즐거운 수업이 되었다
전에는 줄 긋는거 따라가질 못해서 좀 우울한 수업이었는데 이번엔 이해도 잘되고
기분도 좋고 내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콜레라 부분도 나오고! (닥터진에서 콜레라부분이
진짜 실제인것마냥 인상적이여서 절대 까먹거나 틀리지 않는 문제가 되었다)
그리고 수업이 마치고 병리학교수님께 얼른 가서 오늘 임상에 대해 얘기해주신부분
에 대해 내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임상에 대해 말씀하신 부분 너무 이해가요! 저도 전에 방학때 잠시 알바한적이 있는데
교수님이 겪었던 그일과 똑같은 일이 있었어요 하면서 말했더니
교수님께서 정말 좋아하시면서 교수와 제자가 아닌 뭔가 같은 간호사로써의 대화를 하는 기분?
정말 신기했다 ㅋㅋ 그리고 교수님에게 저번때 설명하신 프린터물을 뽑아온것을
보여드렸더니 친절하게 여기 저기 줄그으라고 말씀해 주셨다
온통 영어여서 어떻게 하나했는데ㅠㅠ 교수님께서 어디가 중요하다고 다시 한번 되짚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이런걸 물은것이 나 하나뿐이여서 그런건가? 생각도 했다
또 교수님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서 빨리 실습에 나가 보고싶고 전에도 실습을 나간적이 있어서
설렌다고 말했더니 교수님도 나의 마음을 아시는듯 했다 ㅎㅎ 진정한 공감?이랄까?
너무 칭찬에 기분이 좋아서 내 스터티플래너도 보여드렸다
정말 병리학도 열심히하고 다른것도 열심히 한 모습을 보시고 정말 열심히 한다고 좋아하셨다
8장이 시험범위인데 9장까지 읽은것도 말씀드린거 안비밀 ~
이제 궁금한점이 다 풀려서 이야기를 마치려고 하는데 교수님께서 버스터미널 가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셔서 기분좋게 알려드렸다 길설명은 잘 못해서 큼직한 부분을 말씀드렸더니
이해하시는 듯해서 다행이다 혹시나 몰라서 혹시 혼동되시면 그근처 사람들한테 물어보시면
정말 친절하게 알려주신다고 했더니 그 사람들은 나한테 쌀쌀맞게 답해준다고 농담어조로 말씀해주셨다
ㅋㅋ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음~~~
얘기하시면서 내 손을 꼬옥 잡아주셨는데 뭔가 교수님이라는 딱딱한 이미지를 벗어난 기분?
뭔가 더 편안한 기분이 들어서 묘한 기분이었다
교수님께서 먼저 나가시고 나는 책을 챙기면서 노래를 자꾸 흥얼거렸다
브로콜리너마저의 꾸꾸꾸인데
감출 수도 없는 초라한 마음을
위로 받으려 할 수록 외롭기만 했었지만
솔직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별 볼일 없는 날들도 나쁘진
않을 거야
라고 ㅋㅋㅋ 진짜 요즘 마음이 너무 공허했는데
뭔가 진심을 받고나니까 딱 저 기분인거 내 가사다! 생각했다
평소에도 흥얼흥얼이었지만 그러면서
난 너의 꾸꾸꾸꾸꾸 넌 나의 꾸꾸꾸꾸꾸
편의점을 뒤져봐도 살 수가 없는 그 말
난 너의 꾸꾸꾸꾸꾸 넌 나의
꾸꾸꾸꾸꾸
도서관을 뒤져봐도 찾을 수가 없는 그 말~ 하면서 기분이 자꾸 업업되서
교실에 쓰레기도 좀 줍고 컴퓨터도 끄고 불도 끄고 그렇게 나갔다~
뭔가 착한일을 한것같아 기쁨!
아무튼 기숙사에 와서 다음에 시험이나 과제물제출일 시험중요부분 알려주는날
기록 다하고~ 이렇게이렇게 편안한 마음으로 일기썼다
이제 좀있다가 밥먹으러 가야겠다 ㅎㅎ
아무튼 오늘 정말 설레고 기분좋은날.... 이기분을 토대로 더 알차게 공부해야지
얍얍 플래너 4단 5단까지 빗금 그어보자!!!!
B
14.04.10
꾸꾸꾸 저도 좋아하는 노래예요.ㅎ 졸업하고 나니까 대학 생활 정말 금방이더라고요. 최선을 다 해서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정은빈
14.04.15
꼭 힘든생활만이 이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다만 조금씩 힘들수록 행복도 찾아온다고 생각하는 편인데요- 정말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지만 제가 바라지 않아도 시간은 지나가니까 좋은순간이든 나쁜순간이든 소중히 소중히 다루어야 겠어요 다시 오지 않을 20대라고 생각하니 그렇게 생각이 드네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