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026 , 2014-04-11 15:04 |
친구가 전화왔다
받을까말까 한참 울리는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그냥 받았다
처음엔 소소한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오늘 선서식 갔냐고
다행히 친구도 안갔고 나도 안갔다
솔직히 참석여부에 대해 걱정되었는데
그 친구가 안가면 뭔가 가고 싶지 않은 기분이 있다
분명 두줄로 설텐데 이제 나에게 같이 설 친구도 없어서
같이 밥먹는 친구랑도 어쩌다 보니 멀어지고 원래 이친구랑 같이
줄선 친구였는데 친했던 사람이랑도 멀어지고
우울터져서 친구에게 사실대로 모든 진상에 대해 얘기했다
그랬더니 친구가 내 얘기를 잘 들어주고 자신의 느낌에 대해 잘 말해주었다
참 고마운친구다 내가 먼저 말하기가 너무 어려워서
나 oo이랑 싸웠다 라고 말하기 어려웠는데 먼저 물어봐주고
사실 이런걸 내가 먼저 말하면 내가 대인관계가 엉망히 된애처럼 볼까봐
(소수 2명만 사이가 좀 멀어진건데 말이다)
그래도 서로의 걱정에 대해 잘 덜어주고 피드백 잘해주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것을 잘 간추려 말하려고 했다
내년에 정말 기숙사가 떨어지면 친구네 집에서 꼭 하숙해야지
기숙사는 좀 외로운곳이다 그렇게 많이 외로운건 아니지만 북적북적 재밌게
노는아이들에 비해 난 다수적인 성향이 아니라서
내년이 빨리 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내 걱정이 조금이라도 덜어질까?
무엇보다 중요한건 지금 내가 공부를 해야 하는 시기이니
이번 시험을 치고 천천히 생각해보기로 하자
시험이 끝나도 조별과제. 선서식. 과제 등등이 많지만 그래도 그렇게 조금이라도 바쁘면
내가 지금 걱정하는 대인관계 문제가 조금씩 더 잊혀지진 않을까?
지금 내가 겪는 친밀감 대 고립감 과업을 잘 수행해야지
친구한테도 정말 고마운 시간이였다 내 마음의 여유가 별로 좋지못해서
친구한테까지 은근 불똥튀는 느낌을 주는것 같아 미안하고 정말 이때 나에게 정말
힘이 되는친구를 왜 몰라보고 그때 조금 미워했을까... 나혼자만의 생각이였지만
아무튼 내가 지금 뭐라고 쓴건지도 모르겠다 내 마음이 가는대로 써서
정말 그래도 다행이야 이제 좀더 편한마음으로 공부를 할수있을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