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좋은 사람들을 너무 많이 만납니다.
정말 즐겁고 행복합니다.
일 년 전과 오늘이 정말 많이 다르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변화가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갈 길이 한참 많이 남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잘났다고 떠들던 때가 부끄러워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만나기 전과 후의 내가 달라짐을 의미히기도 합니다.
변화가 있어야 할 시기에, 그 적절한 때에 적절한 사람을 만난다는 것.
정말 즐거운 일입니다.
첫인상이 좋았던 사람이 계속 좋은 것은 유쾌한 일입니다.
그러나 첫 인상은 별로였는데 이야기를 나눌수록 배울 점이 많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입니다.
함부로 대했다면 이런 귀한 배움을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것은 역시 나에게 좋은 일임을 다시 한 번 배웁니다.
오늘 날이 무지 화창했습니다.
난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구나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곧 세월호 생각이 나고, 이북, 제3세계 등, 내 행복을 나눠줄 수 없는 사람들이 생각 났습니다.
내가 행복할 때에 동시에 죄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찌 막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내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 즐겁고 행복한만큼
그들은 좋은 사람들을 잃어 슬프고 불행하다는 것은 무거운 진실입니다.
"사람"을 생각하니
억울하게 떠난 사람들,
그리고 남아 있는 슬프고 불행한 사람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죽음 앞에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음에 무기력함을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