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미쳐가는 존재
 조언이 필요합니다.   일상
. 조회: 1821 , 2014-05-02 21:27
일단 지금의 저의 과거사와 관련된 심각한 질문은 후에 써서 조언을 구하겠습니다.
그래서 그 외 대충 질문 몇개를 던지겠습니다.

1.저는 항상 친구라는 존재를 거의 느끼지 못합니다.
반 친구 또한 없습니다.이유를 묻는다면 제 자신이 친구라는 존재를 사회구성원 중 어떤 느낌과 시선을 가져야 할지 모른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몇가지 사건을 말해 드리겠습니다.

거의 몇일이 지나지 않은 사건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사람을 구별하고 성격을 파악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것을 또 노트에 적고 또 정리하는 습관이 그 당시에 있었습니다.그 정리한 노트는 매우 부정적으로 사람이 표현되 있었죠.그런데 그것이 다른 학생에게 들켜버린 겁니다.
그 후 그들은 떨리는 목소리와 일종의 두려움을 가지고 저에게 따지려 왔습니다.

저는 이해할 수없었습니다.보통이었다면 화를 내고 심하면 주먹다짐까지 갈 수있는 상황인데 저의 앞에 선 그들은 단순히 가만히 떨고 말을 못하고 있었습니다.무슨 말을 할려 해도 잘 나오지 못하고 왜 그랬나 하며 반복적으로 떨린 목소리로 묻기만 하는 것입니다.동시에 놀란 표정을 하면서.

제가 무슨 잘못을 한 것일까요?저는 그 노트를 작성한 것 외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그날 사건이 있는 학교가 끝나고 집안에서 심히 고민하고 생각을 했습니다.그리고 나 자신이 사람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이제껏 모든 사람이 행하고 있을줄 알았던 그 나의 신념이 다른 사람에게는 너무나 극단적이고 부정적이었던 겁니다.

내가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친구라는 존재가 없었던 이유..
지식이 많으며 머리가 좋은 사람도 두려워하고 기피하는
그것.
내가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길을 밝혀주고 나를 더욱 신중하게 해준 그것은.

바로 '살의'와 그것에 대한 나의 두려움의 즐김이었습니다.

이제껏 살아오며 그런 신념과 가치관 그리고 그것을 통한 나의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변하지 않았습니다..그리고 옳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세상은 그렇지 않나 봅니다.친구라는 존재가 지금까지 말한 모든것을 전혀 공감하지 못하니까요.

이렇게까지 저의 그들 관점으로 보았을 때 문제점은 찾았으나 저는 그 해결점에 들어서지 못했습니다.친구라는 존재를 저는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그리고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요.

이상 고등학생의 고민이었습니다.조언 부탁드립니다.

p.s 이해하기 쉅고도 짫게 조언 부탁드립니다.감사합니다.


  14.05.02

제가 고딩 둘을 키우는데..
완전 진지한 글이네요..좀 어렵구요^^
엄마랑 애기나눠보는건 어떨까요?

까막군   14.05.02

'살의와 그것에 대한 나의 두려움의 즐김'이라는건

상대방을 죽이려는 행동을 통해서 기쁨을 찾는다는 말인데.. 이것을 선택의 문제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당혹스럽네요.

주변 친구들이 아무 행동도 못 보였다는건
노트에 쓴 글만으로도 충분히 살해의 위협을 받았다는말이고
사람을 죽이려들고 그 공포심을 보며 즐거워 하는 것을
신념이나 가치관이라고 말하지는 않죠.
일반적으로는 괴물이라고 합니다.

조언이나 상담이 필요한 게 아니라
치료 혹은 격리가 필요하죠.

타인을 길가 돌맹이처럼 보든지
내 반쪽처럼 아끼든지 하는 문제라면
개인이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하겠지만

상대방이 자신을 무서워 하는 걸 즐겁게 여긴다면
글쓴 분 자신을 위해서라도
전문의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까막군   14.05.02

문제의 핵심은 '친구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가 아니고
'사람들이 나를 무서워 한다'입니다.
왜냐면 '내가 사람들을 겁주는 것을 좋아한다'가 되구요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보편적 상식이 이해되지 않으신다면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치료와 격리, 혹은 교정이 필요해요.


두등어   14.05.03

저랑 한번 이야기했으면좋겠어요 따로...
어떻게연락할까요...

프러시안블루   14.05.03


아무도 님과 같은 생각을 하며 살진 않아요.
매우 비정상적입니다.
청소년상담센타같은 곳을 거쳐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야합니다.

일기장을 통해서나마 이런 고백을 했다는것은 희망적이네요.

두얼굴   14.05.03

최대한 이해하기 쉽고 짧게 조언해드리겠습니다.
프러시안 블루님 말처럼 진지하게 전문상담을 받아보시는게 제일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이렇게 글로 써봤자 개선될건 없다고 냉정하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전문의와 직접적으로 대면한 후 상담을 하는게 지금으로썬 제일 좋은 방법인것 같습니다.

프러시안블루   14.05.03

아침에 출근하면서 성급한 댓글을 달았던거 같네요

사무실에서 이전에 쓴 글들을 찬찬히 읽어보았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노출된 폭력, 부모님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있는 동생이야기들이요
어떤 사람들에겐 학교라는 존재 자체가 폭력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님이 가학적이라기 보다는, 반대로 세상에 대한 공포로 가득 차있다는 느낌입니다

세상은 생각보다 따뜻하고, 그렇게 전쟁터는 아니랍니다
관심있는 분야를 빨리 찾아서 성장해나가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길 바래요

청소년상담센타같은 곳에서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여전히 강력히 추천합니다

Jo   14.05.03

소중한 우리 미존님. 우습게 들릴 수도 있지만 저에게는 우리 청소년들이 정말 소중해요. 힘이 되고 싶네요.

誤發彈   14.05.04

친구? 흔히들 생각하는 이상적인 친구는 없다고봐도 무방하다. 그저,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며, 추억을 만들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한 것이 친구이다. 의미를 두면 둘수록 친구는 멀어져갈 뿐이다.
노트사건? 가령, 스트레스 해소용 또는 새디즘적인 성격 탓으로 데스노트 만들기를 좋아한다면, 그것은 개인적인 취향일 뿐이다. 다만, 그것을 누가 읽고 충격받거나 기분나빠하는 것을 보고 즐긴다면, 그건 범죄행위에 가까운 문제가 된다. 이것을 조절 할 수 있다면, 그리 문제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정의롭고 긍정적이고 자애로운 사람만이 세상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수백명, 수천명을 죽이거나 방치해도 남부럽지않게 살거나 그를 추종하는 사람이 여전히 존재하는 반면, 오히려 정의로운 사람은 일찍 죽어나가는게 현실이다.

댓글을 보면, 정신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적극 추천하는데, 나는 그리 찬성하지 않는다. 내 관점이 일반인과 다르니 꼭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획일화된 사고방식이다. 사람마다 IQ, EQ, 기억력 차이가 있듯이, 성격차이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저 내 생각을 적었다 뿐인 노트를 보고 왜 경악하느냐?라는 관점이 그 누가 틀리다고 단언할 수 있는가? 왜 주인의 허락도 없이 보고나서 그로인해 분노하는가? 일개 개인의 글은 개인의 글일 뿐이다. 그것에 의미를 두었을 때(본 사람의 주관적 생각에의해)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타인에게 보여줄 것을 전제하에 적는 인터넷 상의 수많은 글이나 SNS상의 그것과는 다른 것이다.

나는 이렇게 해결책을 제시하고 싶다. 책을 많이 읽든, 개똥 철학이든, 자신만의 주관을 철저히 논리화하고 흔들림 없도록 무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궤변론자도 그 나름의 학파가 존재하듯 말이다. 반 아이들이 뭐라고 하면, 앞에 나가서 당당히 자신의 생각을 피력할 수 있도록 말이다. 자신의 주관이 뚜렷하다면 , 세세한 문제에 대한 대처 방안도 스스로 마련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얼굴   14.05.05

미쳐가는 존재님 제가 5월 5일자로 "미쳐가는 존재" 님이 꼭 보셨으면 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한번 읽어봐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