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차 선배 여대리님
내가 완전 신입 초짜니까
입사 일년차.
나이야 내가 좀 많고
상호 부담스럽다면 부담스런 사이
금요일 늦게까지 잔업중인데
일도 얼마 안줬는데 왜 야근하냐고
채근할때는 허허 웃고 말았는데
월요일에 와서는
야근해놓고 결과물이 없다고
혼을 낸다.
이제껏 기한 넘긴 적 없는데
이번이 기한 넘겨버린 처음이라고
다음에 할것도 많은데 밍기적 거린다고
아 이사람
뜸도 안들이고 쌀 퍼먹을 기세네
계속 정확도보다 신속함이 먼저라고
그렇게 하시면 안된다더니
내가 하나만드는데 어려운 건
사십분쯤 걸린다니까
하나 만드는데 십분이면 충분하다고
나 때문에 퇴근 못하고 있으니
마지막 하나는 자기가 만들겠다고
한 삼십분쯤 지나서
하나 만들었다고 보여주는데
쭈뼛쭈뼛
만들긴 했는데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자기도 사실 이 작업은 처음이라고
좀 퀄리티가 떨어진다고
뻘쭘한 고백을 한다
어색하게 선임질 하려는게
쪼끔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여자라서, 어려서 얕보일까봐
무리하는게 안쓰럽기도 하고 그렇다.
일 욕심 너무내다 지치면 답도 없네요
이 아가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