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499 , 2014-05-21 02:43 |
# 특별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서
나는 특별하다고 명명하고
특별해 지기 위해서 부던히 노력했다
잠도 덜 자고
더 많이 준비하고
애쓰고
마음쓰고
공들였다
그런 것들이 모이고 모여, 쌓이고 쌓여 내가 가진 전부가 되었다.
그 전부로 삶을 뒤흔들었다.
무슨 제우스의 딸마냥, 특별한 사람인냥, 특별한 척 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생각이 든다.
특별이 꼴값은 아닐까.
특별이 아니라 유난은 아닐까.
호들갑을 떨어 꼴값을 하는 건 아닐까.
#급하게 먹는 밥이 체한다는데
맨날 급하게 서둘렀다
마음만 앞서기 부지기수고
될 수 있는대로 밀어부치느라 다른것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근데 지금 체한 것 같다
마음이 체해서 잠도 잘 안오고 걱정만하고
앞도 뒤도 아무것도 안본다
내 자신조차도 안본다
차라리 꼴값이 더 나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프러시안블루
14.05.21
꼴값이라뇨? |
억지웃음
14.05.23
감사합니다. |
속물
14.05.22
묵묵히 자기일을 다 해내는 어린여자애 한명을 알고 있는데, 나이는 저보다 한참어리지만 존경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날 그 아이의 책상에 가보니 포스트잇으로 한구절 써있더라구요. '유난떨지 말자'..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빛나는 자들은 어디서든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
억지웃음
14.05.23
과도했던 의욕이 사그라져서 두려운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