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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헿헿
14.07.03
제 어릴 때가 생각나네요.. 안 친한 사람들한테는 낯 가리고 쑥쓰러움이 많아서 그런지 님처럼 말을 잘 안했어요. 상대방이 먼저 장난스럽게 다가와줘서 친해지면 그때서야 딴 사람처럼 개구지게 농담도 하고 말도 잘 했지만요.. 어쨌든 친해지기 전과 후의 갭이 너무 컸어요. 안 친한 사람들은(특히 어른들) 저보고 "얌전하다. 말이 없네. 조용하다. 말 좀 해라."뭐 이렇게들 자주 말했어요. 전 이게 점점 듣다보니까 스트레스 받더라구요. 저를 함부로 판단하는 말들 같고, 당신들이랑 안 친해서 하고싶은 말이 없는 건데 억지로 말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무엇보다도 말수 없는 이미지를 개인적으로 더이상 원치 않았습니다. 스스로 변화를 주어야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친화력 좋은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한테 어떤 식으로 다가가는지, 어떤 대화를 하는지 관찰했어요. 그리고 배우고싶은 점을 캐치해서 따라해봤죠. 예를 들면 상대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고 사소한 말들을 건네는 것이나 어른들에게 싹싹하게 굴기 같은 거요. 처음엔 서툴고 쉽지않았지만 일부러라도 계속 하다보니까 어느순간 제 스타일이 되더라구요. 이 외에도 제 특성이 마음에 안 들면 다른 사람을 관찰했다가 따라해보곤해요..자기가 원래 가지고 있던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도 스스로 마음에 안 들면 변화를 주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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