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向月
  무슨일이 일어난걸까?   지난 이야기
조회: 2601 , 2014-08-01 22:08
내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팔꿈치뼈가 부러진 당신.

나와 애초에 계획한 여름휴가가 물거품이 되었다.

위약금을 물고, 펜션을 취소했다.

어쩌면,

마지막 여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많이 준비하고, 들떴고, 설랬는데.

당신은 아무렇지 않은가 보다.



그 팔을 하고서 그 꼴로,

회사사람들과 술자리를 가진다.



섭섭한 마음, 속상한 마음,

어쩌면 마지막이었을 수도 있을 시간들이 이렇게,

이렇게 날아가버렸다는 것에 대한 허무함.

화가 많이 났다가 걱정도 되었다가,

그러면서,

다치고 싶어 다친것도 아닐텐데.. 하며

또 당신을 이해하려든다.







내가 먼저임을, 항상 잊는다.

나에겐 당신이 먼저였다는걸, 다시금 깨닫는다.









나는 확진을 받았고,

부정맥때문에 수술은 할 수 없는 상황에다가

복부대동맥류도 진행 중이라한다.



죽어라, 죽어라 하는구나.

모두에게 좋은, 따뜻했던, 사람이고 싶은건

내 욕심일까?

Jo   14.08.02

글에 따뜻함이 철철 넘치는거 모르세요?

PINK   14.08.02

글 마니 기다렸어요ㅡ글에서 느껴지는 말투가 참 따뜻한분 같아요.
님의 일기는 책으로 나와도 좋을것 같아요ㅡ
그리고..힘내시길 바래요.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기억상자   14.08.03

부러워요. 이렇게 사랑하며 살 수 있다면 저는 세상에 더는 바랄게 없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