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하고 싶은게 많았는데
막상 끝나고 나면 항상 이런식이다.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한가지 목표에 대하여 모든걸 바치다
목표가 사라져버렸을때의 상실감.
주위 누가 뭘 해보라고 말들은 하지만
마음속에선 이걸 해 라는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다.
몸도 참 간사한게
며칠전까진 힘들어서 마지막엔 빨리 끝났으면 그리고 맘껏
한번 푹자봤으면 외에는 아무욕구도 떠오르지 않았다.
지금은 잠도 안오고 안자도 안피곤하다.
마음만은 복잡하다.
내가 여기서 꺽인다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
이제 세상에 나가고 싶은 열망
또 조우할 세상에 대한 두려움
그냥 정의 하기 힘들게 뒤죽박죽이다.
솔직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고는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분명 난 노력했고
모처럼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좋은일이 생겼음 좋겠다.
내 주위사람들이 나를 만날때만은 즐거웠으면 좋겠다.
그게 나를 생각해주는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일이다.
약간의 행운이 깃든다면 평생 그들을 웃게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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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 다시 공부를 시작하며
울다에 들어오게 됐는데 그땐 마음이 참 좋지 않았습니다.
이젠 짐을 정리하다보니 처음 일기 쓸때의 감정이 떠오르네요.
지금도 마냥 좋지만은 않지만은 그때에 비하면 정말 몇결 좋아요.
앞으론 더욱 노력해서 가끔즐거운 이야기를 나눴으면 하는 작은 소망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