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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덕회
 <의리>에 대한 단상   2014
조회: 1935 , 2014-08-24 11:09
사람의 '약점'을 알고 있다는 건,

말 '한 방'으로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약점'이란, 그 사람의 
'결핍'에 해당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하면 된다.

이를테면,

출세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

'거봐, 결국 너도 뭐 어쩔수 없는 놈인거지'
'니 수준엔 이게 최선이야. 이거나 잘해'

또는, 

박학다식한 대처능력으로
유행에 뒤처지지 않고 
항상 1번이고자 하는 사람에게,

'너 아직 그런것도 몰라?'
'뭐야, 아직도 안됐어? 왜 이렇게 굼떠?'
'진짜로 너만 잘하는게 뭐야?'

또는,
자기 체면이나 
명예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그런걸 돈주고 산거야? 진짜 이상한거 알지?'
'말로는 뭐든 못해? 행동으로 보여봐'
'야, 나니까 너 계속 만나주는거야'

모두
관계를 한방에 
망가뜨릴수 있는 말들이다.

물론, 좀처럼 
입밖으로 내뱉지 않는 말이다.
몰라서 안하는게 아니라고!

사람에게 관심을 두면 집중하게 되고,
그래서 자연스레 파악되는
그 '약점'들을 너무도 잘 알지만... 

무조건 지키는거다. 
보호하는거다.
상처받지 않도록... 

왜? 

상대에게 계속 집중하게 되면
상대의 감정과 내 감정이 싱크되면서 
상대와 같은 '감정값'이 생기니까..

그러면, 상대방이 상처받을 일을 
만들지 않고 쉴드 쳐주려 하는거다.

그래서 
그 유명한 대사가 
성립되는거다.

'아프냐....나도 아프다'
(오글대도 어쩔수 없다. 사실이니까...)

그러니까 이게 
억지로 되는게 아니라는거다.
말로 아무리 서로의 관계를 
구호처럼 떠들어도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라고...

시간을 들이고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그래야 
'의리'로 발전되는거라고...

근데...
아무리 '의리'로 발전해도 
혼자 하는건 아무 소용없는거다.

난 상대의 '약점'을 지켜주려는데,
상대가 내 '약점'을 신경쓰지않으면...

그것도 한두번이지...
매번 그런 '상황'이 반복되면,

그 '의리', 
그만 해야지. 뭐.

그동안의 
시간이 아깝더라도...

분명히,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거라 믿고...

'으리!'
씨바.








클로저   14.09.02

사람의 '약점'을 알고 있다는 건, 말 '한 방'으로 상처를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어쩜 이리 공감가는 말씀들만 쓰셨는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