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연애의 발견이라는 드라마, 정말 흥미롭다. 너무나 이해되고 너무나 속상하고 너무나 즐겁다.
연애도 관계이기 때문에 당연히 약자가 존재하고 사랑은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약자라는 것도
사실 처음 느끼게 되었고 알게 되었다. 서로가 추억하고 있는 기억도 다르다는 것, 이별에
대처하는 남자와 여자들의 차이점 등이 소소하게 진심으로 와닿는다. 구구절절 슬프고 또 슬픈
드라마보다 이렇게 현실감 있는 드라마를 접한 것도 처음이다.
#02
친구들과 지인들을 만나 나누었던 이야기들을 종합해보자면 너는 왜 일할 때는 안그러는데 연애를
하면 그러는지 모르겠다는 답을 받았다. 내가 집착하는 스타일었나보다. 그리고 모든 걸 다주는
스타일에다가 내 삶 자체가 사귀는 사람이 되는 것. 그렇게 자연스럽게 사랑에 있어서 약자가 되어가고
기대하게 되고 바라게 되고 집착하게 되는 것 같았다. 주변에서 그런다. 사랑도 일처럼 비즈니스처럼
해보라고 한다. 사실 혼란스럽지만 나중에 다시 기회가 되서 연애를 한다면 그렇게 해봐야겠다.
적어도 내가 다치지 않고 사랑을 나누는 상대가 다치지 않게. 사실 웃긴게 의리와 진정성을 기본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하는 편인데 내가 하는 사랑도 그렇게 하는거라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나보다.
바보였어. 아름답지 않았고 서로가 아팠을 뿐.
#03
상처가 아물고 사랑을 할 수 있는 내가 준비가 된다면 제대로 된 사랑을 해보고 싶다.
그전까지는 일에 몰두하고 나를 가꾸고 몸과 마음을 튼튼히 해야겠다. 큰 댓가로 커다란 가르침을
또 배우게 됐다. 아마도 사람으로서 살아가면서 겪는 관계에 있어 사랑과 연애라는 관계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거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만큼 아름답고 예쁘니까 사람들은 그것을 포기하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