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시대의 명절.
1년동안 공을 들인 농작물을 추수하고,
수확한 곡식으로 음식을 만들어서
조상님과 자연에게 감사를 드리고,
가족과 이웃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날이다.
그러니까 이 명절의 핵심은,
'결실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다.
이 기쁨을 얻을수 있도록 '함께 땀흘린',
자연과 조상님과 가족, 그리고 이웃에게
'고마움'을 표하면 된다.
이 핵심만 이어가면 되지 않을까...
왜 내 결실, 혹은 우리의 결실을 위해
한 방울의 땀도 '함께 흘리지도 않은'...
이웃보다 더 연락도 안하는 사람을
단지 '친척'이라는 이름으로 굳이 친한 척하며
같은 밥상에서 꾸역꾸역 밥을 먹어야 하냐고...
차라리, 나와 같이 일을 하며 고생했던,
그래서 결과를 같이 만들었던 사람들과
오랜만에 이 기회에 연락하고 회포를 풀고,
조만간 다시 뭉쳐 일 한번 하자고...
이런게 더 '추석스러운게' 아닐까...
언제까지 작위적인 이미지에 사로잡혀
몸도 마음도 괴로운 춤을 춰야 하는가...
'단란한 가족'이라는
신화에서 탈출하자.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