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셨나요, 울다 여러분?
새로운 분들도 보이시고,
눈에 익은 분들이 많이 보이네요.
또 한 달만에 찾아오게 되었어요.
지금은 학교 근처로 이사를 해서
두 명의 룸메들과 함께 살고 있어요.
(물론 방은 각자 하나씩이에요*'_'*)
다다음주가 시험이라서 시험 준비를 하고 있구,
겨울에 여행 갈 돈을 모으기 위해서
바짝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어요.
그리고 가장 많은 에너지를 쏟고 있는 게,
바로 성폭력 생존자 말하기 대회에요.
한국 성폭력 상담소에서 주최하는 건데,
성폭력을 경험한 참가자들이 모여 미술 작품으로 자신의 경험을 표현해보고
또 그걸 갤러리에 전시도 하고!
무대에 올라가서 말하는 시간도 가져요.
저는 작품 두 점을 준비하고 있고
(작품이랄 것도 없는 아주 조악한 물건들이지만)
맗하기 무대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제 다다음 주면 무대에 올라가요.
혹 관심이 있으시다면
하나의 작품과 하나를 보러 와주셔요*'_'*
(신청은 요기서 http://www.sisters.or.kr/index.php/subpage/introduction/4/1675)
저 사진에 첫번째 두 번째가 하나의 손이라는..☞☜ 힣.
여러분들이 오셔서 들어주시면 훨씬 더 힘이 날 것 같아요.
저 뿐만 아니라
다른 네 분의 참가자들께도.
부담 갖지 말고 한 번 생각들 해봐주셔요♡
저한테 연락 주시면
선착순으로 좋은 자리를 드릴 수도 있어요*'_'*
.
.
혹여라도 말하기 무대에서 뵐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말하기 대회를 준비하면서 동료 참가자들에게도 말했지만
아마 울다가 없었으면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거예요.
다들 제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제 이야기를 올리고
지지를 받고 소통을 했다고 하면
깜짝 놀라곤 해요.
쉬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니까요.
보통 인터넷 하면 악플을 먼저 떠올리잖아요?
제가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터 놓은 곳이 여기고,
지지를 받았고, 제 문제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소통할 수 있었어요.
상담소에 갈까 말까 고민할 때,
가야 한다고 말해주신 여러분 덕분에
상담소에 전화를 할 수 있었어요.
아마 그 때 제가 그 전화 한 통을 하지 못했다면
저는 지금과 아주 다르게 살고 있었을 거예요.
상담소에 꼭 가야만 한다는 여러분의 댓글과 쪽지가 아니었다면.
저를 여기까지 밀어올려주신 여러분의 눈으로
제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얼마나 아름답게 피어났는지 지켜봐주세요.
.
.
.
힣
그럼 저는 이만 가볼게요.
편안한 밤 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