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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웃음
 부정적인 말, - 마이너스.   말로표현못하는어떤것
조회: 2409 , 2014-12-14 01:26




북받친 감정은 마른장작에 붙은 불 같다.

너무 뜨거워 감히 눈뜰 수 없고, 손댈 수 없다.

부정적인 감정은 넘쳐 흘렀고, 흘려보내고나니 정신이 조금 든다.



부정적인 말, 생각은 결국 나를 좀먹고 나에게 마이너스 되는 행동과 처세라는 걸 잘 안다.

근데 사람이 코너에 몰리면, 별게 대수일까.


요즘 부정의 끝판왕을 보여주니 나한테 나쁜기운 옮겠다고 몸사리던 사람도 있었지

이 판국엔, 긍정을 하면 뭘하나, 라는 생각 뿐이었던 것 같다. 최악을 생각하면 더 나빠질 것도 없을 것

같아서. 나는 그렇게 말해버렸다.



기운이 다 빠져버렸다. 컨디션이 너무 별로라 병원에 다녀왔는데,

에너지의 소진을 말씀하시던데.....(그래요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많이많이 지쳤어요.)

의사의 진단 한 마디가 어찌나 고맙던지. 코끝이 시큰했다.

너 열심히 했어요 라고 알아봐주는 의학적진단이 고마워서. 그냥 어떤 위로보다도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몸이 지쳐 자꾸 이불속만 찾게되고, 한동안 해야할 일을 벼랑끝까지 미뤄두었다.

내가 가장 스트레스가 머리끝까지 도달했을 때 하는 방법인 책사기와 책읽기,

방에 불 켜지 않고 자고 또 자고 시간보내기.

이 두가지를 병행하고, 나는 깊은 동굴에서 며칠간 은신했다.

그래도 며칠 그렇게 보내고 나니 다시 일어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조금씩 건드린다.



후아. 또 지나고 보면 별일 아닐꺼야. 라고 자동주입중이다.

내 인생에서는 내문제가 가장 큰 법이라서, 이 문제들이 크다고 또 느껴지는 거겠지.

겪고나면 별일 아니라며 또 잘난척 해대겠지만.



아무튼 요즘 나는 마음에 안든다.

큰그림을 볼 여유도 없이 눈가리개로 짧은 앞만 쫓고 있는 내 모습도 싫고.

이렇게 버거운 일들이 가득한 것도 싫고.

지쳤다고 힘들다고 투정하는 것도 싫고,

또 그 부정적인 에너지를 표출하느라 주변사람에게도 피해주는 것도 싫고.


아무튼 지금은 싫은거 투성이인 12월이다.


빨리 겪어내고 싶다 1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