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란 게
오래 살고 싶다고 오래 사는 것도 아니고,
또 오래 사는 게 중요한 것도 아니다.
하루를 살더라도
마음 편하게 살다 죽는게 더 중요하다.
그리고 오래 살겠다는 집착을 놓아버리면,
몸과 마음이 가벼워져서
오히려 더 오래 사는 결과를 낳을수도 있다.
자살은, 자신을 대단한 존재로 여기는
'자아상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해결된다.
대단한 존재로 여기는 기준에 맞게
현실의 자기를 끌어 올리는 것이 아니라,
이 자아상이 허상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현실의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때
문제가 해결된다.
그러니까 말이 서툴면 서툰 게 자기이고,
눈이 안 보이면 눈이 안 보이는 게 자기이고,
공부를 못하면 공부를 못하는 게 자기이고,
몸이 허약하면 몸이 허약한 게 자기인거다.
이게 현실이다.
이 현실을 자꾸 비현실적인 자아상 기준으로
스스로 '평가질'을 하니까
현실의 자기가 실망스럽고 인정하기 싫은거다.
그럼 결국, 없애버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게 자살인거다.
돌멩이가 꼭 큰 게 좋고,
작은 게 나쁜 게 아니듯,
현실의 자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자기 사랑이라고 할 수 있다.
- 인생수업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