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
지난 일기들을 쭉 읽으면서 느끼는 건데,
매번 너무 속상하다ㅠㅠ
일기들이 너무 많이 날아갔다.
끝부분이 잘려나간 일기들이 많다.
글을 잃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 때의 나를 알 수 있는 사진 같은 건데-
아 읽을 때마다 너무 속상하다.
그래서 지금은 바로 백업을 해놓는다.
전에 한 번 일기장을 다 추린 적이 있었는데
그 파일은 어딜 갔는지 모르겠고-
앞으로는 주기적으로 백업을 해놓아야겠다.
몇 개만 그런 줄 알았는데
너무 많은 일기가 날아가버렸다.
시스템적인 문제가 있는 듯 한데,
내 일기장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ㅠㅠ
아아
아쉽다.
.
.
오늘 '기록으로 보는 나의 삶'이라는 주제의 작은 전시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거기에 쓸 일기를 몇 편 찾으려고 쭉 읽고 있는데
마음에 드는 일기가 나와도
중간이 잘려 있어서 쓸 수가 없다.
그리고 그 뒷부분에 대한 나의 기억 역시 날아갔다.
으랏차,
되도록 내가 텍스트화했던 한글 파일을 찾았으면 좋겠고
앞으로는 일기장 내보내기를 주기적으로 해놓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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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세미나는 기대 된다:)
고소장, 판결문, 일기, 등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작은 스터디 모임에서 하는 건데
지난 주에는 구성원 중 한 분이 가해자를 만났던 장소에 다시 갔다.
그곳이 너무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좋은 추억을 만들어서
그 기억을 대신하고 싶다고 하셔서
같이 가서 신나게 놀아드렸다.
그 장소에 대한 두려움이 많아 가라앉았다고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오늘 나는,
기록들을 쭉 정리하고, 전시하고 읽어본 뒤
상자에 담으려고 한다.
그리고 뚜껑을 닫을 것이다.
이제,
'정리'한다는 뜻으로.
어제 판결문을 받아왔는데
진짜 마무리 되었다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 정말, 정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