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사무실 덕분에 이번 연휴는 회사에 출근하는 대신 방안에서 뒹군다.
5권의 책을 손닿는대로 돌려가며 읽고 있는데
<슈퍼 괴짜 경제학>과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부터 리더십에 대한 강한 영감을 얻었다.
확신하건데, 리더십의 핵심은 다음 2가지다.
1. 품성이 좋은 사람을 골라내어 끌어 오는 것.
==> 결국 사람보는 눈의 문제다.
2. 그리고, 확실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
==> 이건 내가 줄 수 있는 인센티브의 크기 문제다.
나를 반하게 했던 이정훈 상무님께 배운 것 하나를 더 보태라면
'그가 나를 특별히 더 좋아한다고 느끼게 하라'는 것인데
나에게는 애당초 그런 재주가 없다.
많은 전문서들은 리더십의 핵심을
<솔선수범>과 서번트로서의 <봉사정신>이라고 가르친다.
금전적 Incentive를 많이 받는 자의 자의 솔선수범은 사실 당연한 것이고
Servant leadership은 자칫 직원들이 자기 일에 책임감을 덜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으로 부터 배웠다.
그러므로 적절한 사람을 적절한 자리에 배치하고
(일에서의 만족감까지 포함한 넓은 의미의)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것이
리더십의 요체에 훨씬 가깝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문제는
나에게 '사람을 골라서 채울 수 있는 권한'과 '줄 수 있는 인센티브'가 별로 없다는 것.
회사의 흥망은 중간관리자의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부르짖는 경영자들이
그들의 권한을 좀 더 나누어 줄 수는 없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