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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아덕회
 영화 <인턴>   2015
조회: 2660 , 2015-10-12 13:20

<인턴>

물론,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가짜다.
저렇게 여유있고 능력있는 '할아버지'? 없다.
그는 정말 '인턴'일을 취미처럼 해낸다.
저렇게 착하고 헌신적인 '여사장'? 없다.
다 집어치우고 남편이 불륜을 저질렀는데도
눈물로 안아주는 아내? 찾아보기 힘들다.

그런데...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마음이 막 뭉클해지고 뜨뜻해진다.
'판타지'의 미덕은 '유토피아'를 
구현하는 것에 있다 보는데,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는 
현재 우리 시대 정서상 어떤 '유토피아'를 
슬쩍 맛보여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

이야기의 원형은,
'미녀와 야수' 나 '보디가드' 처럼 
매력적이지만 개인적 결핍을 갖고 있는 
여자주인공 곁을 든든히 지켜주는
완벽한 남자 이야기인데..

근데도,
각본과 연출을 맡은 낸시 마이어스의
연륜때문인지 유치하지 않고
느긋한 유머와 넉넉한 분위기에 
영화를 '고급지게' 만든다.

쌀쌀한 가을에
찾아보기 딱 좋은 영화.




티아레   15.10.12

우왕~ 급 보고싶어짐ㅎ 리뷰 고마워여~^^

무아덕회   15.10.12

여성동지들에게 매우 따뜻한 '정신적 라떼'를 흠뻑 마시는 기분이 들거에요. ㅎㅎ

向月   15.10.12

혼자 보러가야겠어요. 난 어제 성난변호사 보고왔다는;
이선균..그냥 끝까지 간다,가 더 나은듯한^^

무아덕회   15.10.12

향월님 어찌 지내셔요? 따뜻하게 잘 있나 모르겠네요...^^

억지웃음   15.10.14

저도 봤는데 좋았어요. 사실 욕심내지 않고 봐야하는데 영화에서 꼭 무언가를 얻어가려고 마음먹고 시청해서 그런지. 벤은 정말 훌륭한 사람이다. 근데 그 현명함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구체적인 얘기가 없어 조금은 섭섭한 영화였어요. 그치만 몰입도가 매우 좋았던 것 같아요^^.

무아덕회   15.10.14

'백마탄 왕자'의 완벽함은 구체적인 언급이 대체로 없어요. 왜냐면 그냥 사람의 머리속에서 만들어낸 '환상'이기 때문이죠. 벤은 노인이긴 하지만, '백마탄 왕자'와 같아요. 그런데도 이 영화가 허무맹랑하지 않은건, 로버트 드 니로라는 내공 깊은 배우가 '있을 법'하도록 연기를 한 덕분이 크죠. 아주 맛있는 영화에요. 계속 먹으면 몸에는 안좋겠지만...^^;;

클로저   15.10.15

<인턴> 며칠 전에 보고 싶어서 남친 졸라서 봤는데 의외로 유쾌한 영화였어요. 생각보다 싱겁게 끝나긴 했지만 무아덕회님 평을 보니 좋은 영화였단 생각이드네요. 저런 멋진 인턴분이 직장에 있다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요..

무아덕회   15.10.16

저 회사 분위기 자체가 아주 이상적이긴 하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