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에 처음 들었을 때도 첫 가사부터 마음을 찌르르 울리더니
20대 후반,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로
옥상달빛의 노래는 이제 아예 대놓고 내 심장을 쿡 찔러서 외롭고 힘들 때 들으면 눈물이 찔끔 난다.
"뭐가 의미 있나 뭐가 중요하나 정해진 길로 가는데...
축 처진 내 어깨 위에 나의 눈물샘 위에
그냥 살아야지, 저냥 살아야지. 죽지 못해 사는 오늘...
그래도 인생은 반짝반짝하는 저기 저 별님 같은 두근대는 내 심장 초인종 같은 걸. 인생아..."
- 하드코어 인생아
"세상 사람들 모두 정답을 알긴 할까? 힘든 일은 왜 한번에 일어날까...
나에게 실망한 하루 눈물이 보이기 싫어. 의미 없이 밤하늘만 바라봐.
작게 열어둔 문틈 사이로 슬픔보다 더 큰 외로움이 다가와 더 날...
수고했어. 오늘도 아무도 너의 슬픔에 관심 없대도.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
- 수고했어 오늘도
"없는 게 메리트라네 있는 게 난, 젊음이라네. 난.
두 팔을 벌려 세상을 다 껴안고 난 달려갈꺼야."
- 없는 게 메리트
이 세가지 노래 가사는 내가 힘들 때 생각했던 것들 일기장에 적어 놓을 법한 그런 이야기.
정서는 승자가 아닌 루저 같지만 완전한 절망은 아닌 희망이 있는 그런 느낌.
오늘도 혼나고 지루했던 하드코어 인생아.
그래도 없는 게 메리트, 있는 게 젊음.
수고했어 오늘도. 모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