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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난 무엇이었을까   공개일기
조회: 2491 , 2016-02-15 01:49
즐거웠던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가고
이제는 각자 바쁜 삶을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이 되어
바쁨을 방패삼아 서로에게 관심을 거둔다.
가끔 부질없는 안부나 물으며 만남은 뒤로뒤로.
한때 같이 있을때 정말 즐거웠는데
이제는 희미한존재 가벼운 기억이 되버렸나보구나.
나도 대부분의 누군가에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을 망정
다시 한번 꼭 찾고 싶은 그런 특별한 존재는 아니였던걸 알게 되면서 늦은 새벽 슬픔이 번진다.
난 왜 그 좋은 시간들에 좀 더 사랑하지 못하고 의미 없게 흘려보냈을까.
난 왜 또 이렇게 감정에 게을러 져버린걸까.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공허라는 모진 벌을 받고 있는거 같다.
시간아 이젠 내게 좀 더 기회를 줄 수는 없겠지?

Jo   16.02.15

속물님은 섬세하세요. 여성인 줄 알았어요. 실례라면 용서해주세요^^

속물   16.02.15

실례라뇨. 괜찮습니다^^

TN   16.02.15

공감되네요.

앞으로도 더 많은 기회가 있을꺼예요~ 후회하지마요

속물   16.02.15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특별한 사람이 되는건 어려운게 아닌데요. 그냥 내가 주고싶은 누군가에게 바라는거 없이 내 모든걸 다 내어주면 되는데요. 마치 세상의 부모들이 그리하듯이. 그러기엔 제가 아직 너무 이기적인 그런놈 아닌가 ㅜ

정은빈   16.02.16

너무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저도 이번에 대학 4학년이에요ㅋㅋ 옛날엔 아 얼른 4학년되서 졸업하고싶다!!였는데 책임감이 무거워지는 나이일줄이야...상상도 못했네요^^ 속물님은 요즘 잘지내고 계신가요? 어디 아프신곳은 없으신지.. 날씨가 추워지니 나이도 어린데 이곳저곳이 아프고 쑤시네요ㅠㅠ 몸이 아픈것도 아픈것이지만 정신적으로 아픈것도 너무 고된일이더라구요 겉으로 아픈건 치료를 하고 약을 받으면되지만 마음이 아픈건 영 후유증이 더 진득하게 남는것같아요 신경쓰지 않아도 될것을 신경쓰니 맘도 울적하고 혼자서 자존감 떨어지는 기분이랄까요 그게 오래 지속되면 겉으로 드러나는 병보다는 좀 살아갈때에 더 주변사람들에게 우울을 전파하고 피곤하게 할까봐 걱정이에욥...하핫 친구가 편지를 써주었는데 일부의 내용이지만 내가 힘든걸 털어놓았을때 오히려 상대에게 우울함을 부여해주는 꼴이 될까봐 함부로 마음을 친한사람한테도 아픈이야기 하는게 두렵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편지의내용은 그저 다른이야기로 조금 편하게 전환할수 있지만 실제로 그 이야기를 하면 무슨 대답을 해주어야 그친구가 만족하거나 마음이 풀릴까 생각이 갑작스레 들었어요 그래도 좀 더 살아가면서 지혜를 더 터득하면 만족스런 답이 나오지않을까^^ 생각하기도 하고 그래요 앞으로도 가끔 외롭거나 힘든일 등 시련이 안온다고 보장할수는 없지만 그래도 저는 속물님처럼 깊고 섬세한 생각을 닮고 싶어져요ㅎㅎㅎ 종강하고 워낙 집순이 생활을 오래해서 친구만난 횟수는 한 10번정도? 되려나 싶어요 그저 저는 만날때마다 무슨생각을 했나 기억도 나지않고 너무 생각없이 보낸게 아닌가 일기도 자주 쓰지않고 미뤘으니까요ㅎㅎ 그리고 속물님의 일기 댓을 모두 달지 못해도 열심히읽고 응원하구 있어욧!!! ㅎㅎ 항상 응원합니당^^// 제가 무슨댓을 다는지 새벽이라 참 아리송한 감정이에요 새벽감성이라 그런지😒😒😒 요즘 날씨가 더 추워진다하는데 옷 따숩게 입으시고 건강도 레벨업 하시길 기원합니다😊😊😊

속물   16.02.17

은빈님 감사합니다^.^ 쪽찌남겨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