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중국에게 딱 한 번 진 적있다. 6년전 동아시아대회때인데. 0:1이나 한 점 차도 아니고 무려 0:3으로 졌다. 심지어, 그해 6월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중국이 1:0으로 프랑스를 이기기까지 했는데, 그때 당시 중국 대표팀 감독이 바로 이 사람, 가오홍보였다...그에 대해 아주 인상적이었던건, 절대 '흥분하지 않는' 태도였다. 일방적인 스코어로 이겼음에도, 여전히 한국과 일본에 비해 레벨이 떨어진다고 인정했으며, '겨우 한 번' 이겼을 뿐이라고 했다. 이겼지만 도취되지 않는 장수. 상황을 냉철하게 짚을 줄 아는 장수. 이런 장수 한 명은 오합지졸 흥분한 100명의 병졸보다 훨씬 위험한 존재다. 그런데...그가 경질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멍청한 중국은 미래를 걷어차는구나, 잘됐다. 싶었는데...그가 다시 대표팀 감독으로 돌아와 이번 월드컵 예선을 치룬댄다. 뭔가 심상치 않는 분위기가 느껴졌는데...역시나! 위험한 인물이다...(우리 입장에선 또 경질되면 좋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