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에 마지막으로 일기를 남긴 뒤, 2-3년에 한 두 번씩은 울트라 다이어리에 들어와 옛날에 쓴 일기들을 훑어본다. 그러다가 오늘은 일기 한 편을 좀 꼼꼼히 읽었는데, 일기끝에 스스로를 응원하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정신이 번쩍 나면서 가슴도 찡해졌다.
고맙다. 과거의 나여. 앞으로 정신차리고 화이팅할게.
과거의 내가 나에게 선물을 주었으니, 나도 답례를 해야 할텐데 방법이 없다. 그렇다면 역시 미래의 나에게 선물을 주는 수밖에.
두려워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부딪치고, 항상 정신 바짝 차리자! 성향이 여유롭고 느긋한 것은 알지만, 세상에서 살아남고 또 세상을 좀 더 이해하고 느끼려면, 좀 더 빠릿해질 필요가 있다! 그 시작은 자유롭고 빠른 사고이다. 항상 생각하고 기억하라. 물롬 비워야 채우니, 비우는 것도 필요하지. 그런데 지금까지는 대체로 많이 비우기만 한 것 같다. ㅎㅎ 채우자. 빠르게.
새해의 신조는, 지혜와 지식으로 빈 생각을 빠르게 채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