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자는 상처입은자에게 관대하다.
내가 알던 친구는 가정이 깨져서 모두 뿔뿔히 흩어졌고,
타인의 행복을 보는 것을 못견뎌했다.
그리고, 타인의 상처와 고통을 보면
즐거워(?)했다. 단순한 공감의 차원이 아니었다.
이 영화를 보면서 그 생각이 스치듯이 들었다.
인간은 자신의 상처가 있으면, 타인의 행복을 기뻐하지 않는구나.
오히려 시기하고 파괴하고 싶어하는 구나.
그에 반해, 자신의 상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받아들이는데 불편해한다.
자신조차 치유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트라우마를 안고 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