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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
 잠정적인 결론은 결론이 아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반복되는 고민.   합니다.
조회: 2041 , 2017-09-04 13:24

뜨거운 것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지금 내 삶이 얼마나 미지근한지 잘 안다.
처음부터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갈 사람이라면 문제가 없겠지만,
난 처음에도 그렇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마음이 없다.

롤러코스터에서 그만 내리고 싶지만 내릴 수가 있어야 말이지.
이렇게 울렁거릴 줄 알았던가.
알았더라도 탔을텐가.
만만히 봤을텐가.

재미를 잃고 있다.
잃은 지 오래 됐는지도 모른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게속 덮어왔던 것은 아닌가.

달달한 맛에 취해서 죽어가는 지도 모르는 건 아닌가.
잃어버린 열정을 도대체 어디서 찾아야하는가.
손 발이 묶여있는 기분이다.

등 짐은 늘어만 가고 
보는 눈은 많아져만 간다.
그런데 난 방향을 잃은 기분이다.

봄여름   20.01.16

늘 비슷한 고민이다.
내 행복과 내 재미를 최우선에 둔 선택을 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한다.
그러지 않으면 책임감에 휩쓸리기 십상이다.
내일 VC를 만난다. 3년만에.
어떤 이야기를 할지 고민이다. 아직 정하지 않았다.
시덥잖은 이야기나 하려고 미팅 약속을 잡은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비장한 각오같은 게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연말에 충동적으로 "만나달라"라고 던져놨는데
약 3주만에 그 만남이 이뤄지는것이다.
문제는, 그 사이에 내 전략이 많이 변했단 것.
심지어 다음 주 월요일엔 새로운 아이템도 받는다...

음. 가장 재미있을 선택지를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