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강아지를 기르는것 같아
숨만 쉬고 살아도 숨이 막히는
사람들의 이기심 때문이려나
지치고 외로운 마음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친구가 필요했기 때문일까
한번도 길러본 적 없지만
보고 들으며 느꼈던 하나는
이 사랑스러운 친구들이
자신의 기분과 감정 상태에
무척이나 정직한다는 점이야
그래서 사랑을 받기도 하고
때로는 미움을 받기도 하지만
그 점은 마음에 들더라구
사람과는 다르다는 거
주인을 원하고 기다리고
좋아하는 티를 팍팍 내며
서로의 교감을 원한다는 거
그게 차밍 포인트더라구
하지만 그것만으로
하나의 생명이 가진 한 평생을
혼자 책임지고 행복할 수 있도록
아끼고 보듬는다는것은
그리 간단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지금 내게는 사람의 마음이 더 중요하고
동물들의 ·좋은 모습들은
그냥 보는 것 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것 같아
어렸을 때는 그렇게나
동물들을 기르고 싶었는데
언젠가부터 현실적인 부분들과
책임의 부담을 느끼고 나서는
그런 마음이 조금씩 멀어졌어
가지고 싶던 것
하고 싶었던 것들이
지나보니 허상이던게
참 많더라구
무언가를 무척 하고싶던 마음이
문득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다면
그 마음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누군가를 생각하면 아팠던 마음이
어느순간 아무렇지 않게 되었다면
그 마음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작고 큰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혼자서 많은 고민들을 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하는 일들에
조금 더 진지해지고 부터는
어쩌면 짜장 짬뽕의 선택에도
근엄한 표정으로 고민했던 것 같아
그럴만한 일도 아닌데
원하면 언제든
다 사먹을 수 있어
전부 고민한다고
완벽해질 수 없어
완벽해질 필요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