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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빈
 이것저것   24
조회: 1645 , 2018-03-09 00:15
와이파이 생기니까 엄청 편하다
그냥 다 편하다
인터넷이 없는 곳은 생각할수 없는 시대가 된걸까
씁쓸하지만 이점과 단점이 있는거겠지?

그래도 정말 인터넷은 무궁무진하지만 때때론 무서운거 같다
아무튼 오늘 와이파이 선연결한다고 엄청 피곤했다
금방할줄 알았는데
꽤나 시간이 걸려서 말이다..
그리고 오랜만에 데스크탑에서 일기를 쓰니까

많은 생각이 든다
별별생각이 말이다...

내 나이 이제 적지않은 25인데
취업할 생각하면 두렵다
며칠전까지 ★내집마련★할생각에 미친듯이 불타있던 나인데
적당히 아끼고아끼면 20년이면 집을 살수있을거라 새벽까지 부동산어플 죄다 깔아서 집값찾아봤던 나..
그땐 집값이 더 올라있겠지..?

적금 100만원 넣고있으니까 1년에 1200 
그리고 10년엔 12000 하지만 전세 아니고서야 택도 없을거고..
그때 전세랑 물가 오를것도 생각해야하구...
그렇다고 10년을 더 하자니 2억은 모은다쳐도
그때까지 내가 버틸수 있을까...?
집값은 그때 더 올라있겠지,,

잡생각이 다든다
그냥 지금 살고있는 내 집도 아예 부모님이 사신거라
그냥 눌러살면서 적금을 차라리 노후자금으로 할까? 생각도 들고(염치없지만)
그렇게 하려니 그 후에는 나이가 차니까 결혼압박감도 생각해야지
그러려면 집이 있어야 안전하고 그나마 마음이 편하다는데
집까지 없으면 더 구박받는다는 글을 본적이있다...
마냥 부모님께 난 결혼은 하지않을것이다
여자 혼자서 능력있고 잘벌면 결혼안하고 살수있다고 하지 않았나??당당하게
말했던거같은데... 마냥 면허증 하나 갖고는 있어도 
주위사람시선이 겁나긴 마련... ㅠㅠ

내가 젊음이 영원하다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다고 마지막에 도살장 끌려가듯 망한결혼은 하고싶지 않은데

다음직장에선 얼마나 급여가 나올진 모르겠지만
나정도 월급이면 혼자살기 나쁘진 않다 생각하긴 했는데...후우

그렇다고 내가 그냥 비혼한다 생각한건 아니다
처음에야 그렇게 가볍게 비혼길 걷자 ㅋㅋㅋ이랬지만
점점 간호사 생활하면서 본 케이스...등등을 합쳐보자면
역시 내가 결혼하는건 정말 특출나게 깨어나있는 남자름 만나지않는이상
박봉터지는것.. 여자한테 정말 손해되는것이란걸 여러방면에서 깨우쳐버렸다

항상 보는것이지만 아내가 암이나 그런 중병에 걸리면 남편이 간호하는거 10명이 있다면 1명을 봤나...
입사동기인 언니와도 이야기 해보면 자기는 1년에 손을꼽는다고 하질않나... 못믿을 이야긴 아니란거지
그렇다고 거짓도 아니다 언니의 병동은 아주 환자가 입원하고 퇴원하고를 미친듯이 반복하는 곳이니
한두명이라도 있지않을까 기대한 내가 바보..일수도

반대로 웃긴건 남편이 아프면 아내가 거의 간호하는걸 많이 봤기에
그냥 아이러니하다..하하...
시어머니가 아파도 며느리가 와서 하고...
너무 수도없이 보고.. 아직도 남편은 하늘이다 아내에게 큰소리치는것도 봤으니 답도없지

나에게 3년 바짝벌고 결혼하라는 나이있는 조무사들도
이야기 들어보면 본인의 결혼생활은 아주 박터지고,,제사많고,,, 갑질쩌는 결혼이었단것...
아직도 고생을 하고 지지고 볶는걸 보면 내가 더 화가나고 진저리가 난다..

퇴사할때도 마지막말이 "잘지내 시집가"였다
시집이 뭐길래
나는 남자한테 종속되지 않으면 안되는 그런 인생이란 걸까?

그리고 별별 현실을 다 아는 나에겐 출산이라는 것도...
아름답고 생명의 아름다움보다는
아기를 낳고 아기가 예쁘다는것만 보는게 싫다
자세히 보면 산모는 죽어가고 있는데 
나는 그저 아기만 바라보고 이해를 할수없다

그냥 내가 예민하고 프로불편러라 들어도 좋은데
82년생생 김지영이라는 책을 읽고 더 맘이 굳어졌다

그거 다 읽고는 현남오빠에게도 읽을예정
보다가 빡쳐서 책던져버릴수 있겠지만
나는 이책을 읽고 이것을 몰랐던 시점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것이다
돌아갈수  없다
세상에 틀을 맞춰 여자는 손이 고와야해, 예쁜옷도 입어봐야지 살이 이렇게쪄서 아가씨가 이게 뭐니? 등등 이런 세상에서 어딜 나가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점검해서 나에게 코르셋을 미친듯이 조여매고 숨도못쉬게 묶어두고 싶지 않다..

결혼해서도 짱구엄마,철수부인 이라는 호칭보다는 그냥 독신이든 결혼이든
정은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살고싶다
내가 너무 많이 바란걸까
이렇게 말하면 꼭 주위사람들은 호호 아직 애가 어려서 뭘모르네~ 나중에 결혼하고 싶을걸?-
늙고 아파서 가족아니면 누가 돌봐줘...? 너무 외롭지 않겠어?
그런애가 제일 먼저가더라 ^^
좋은남자 있을거야~ 너가 아직 좋은남자 만나보질 않아 그래ㅋ 

4종세트를 연달아 들었다^^...안할거라고... 싫다고요
1년정도 사귄 첫남자친구는 마마보이+공감능력 제로인 연애를 해서 화딱지 나서 헤어지고... 4년을 연애해서 정말 괜찮고 생각박힌 남잔줄 알았더니 가스라이팅에 여.자혐오을 기똥차게 잘하는 남자였단걸 알고 급하게 헤어졌다

내 옷차림에도 참견하고... 다른남자랑 이야기하는걸 정말 싫어하고...내가 좋아하는 물건에
돈쓰는것에 잔소리하고,, 또뭐랬지
내가 밖에 있으면 불안하고 바람필까과 겁난다나? 그것 말고도 수도 없이 많은데 적기가 괴롭다
너무 심한 가스라이팅에 벌벌 떤적도 있는데
그런 두려움을 느꼈을때 애써 괜찮은척, 쿨한척 했다
속으론 나 맞아죽는거 아닐까 벌벌 떨었는데 걔는 알까 내맘을 ㅎㅎ

걔딴에는 많이 참아주고 기다려줬다 할수도 있겠지만
그게 더 데이트폭력인거 같다
두렵다
지금은 벗어나서 다행이지만 아직도 조금씩은 두렵다

자기는 그런거 할수없다고 겁많은남자라 하지만
나보다 힘도 세고 팔싸움해도 내가 지는데 
내가 더 두려움을 느끼지 않을수 없다 생각한다

그냥 그뒤로 남자가 질척거고 싫어졌다
그렇다고 내가 남성혐오 한다는건 아니지만

남성혐오라는 자체가 존재하지도 않고 정신간호학에도 없지만
그냥...
두렵다

나 어떻게 4년을 사겨왔지 하고

그냥 잊어야지 천천히

그리고 내가 나중에 돈을 더 많이썼지 

김지영 책에 나오는것처럼
먹을거 사주고, 신발은 내가 사주고파서 생일에 사주고, 이것저것 등등

그냥 정말 모르겠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미친듯이 적는데

내가 뭔생각을 하는가 싶고 진짜 100세시대라는데 정말 조금밖에 안살아봤는데
이런 고난을 받아야 하나 싶다
그냥 내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단 생각도 들고

이런 생각하면 엄청 위험할수 있는거지만
난 어떻게든 상담은 받아도
정신과에 절대 가지못할거같다
가고파도 글쎄... 
몇번을 다짐하고 수도없이 가야겠다 해봤지만
근본적인게 해결이 안되면
해결이 안된다는 생각에 그리고 내 직업에 있어서 간호사는 아프면 안된다는 신념이 두터워서 그런지

일반인은 몰라도
나같은 의료인은 그냥 숨기고 싶다
내가 겪는 아픔에 대해서 어쩌면 비웃음과 무시 당할지도 모른다
이런 정신머리에 어떻게 간호사 해먹냐고 

그리고 윗연차 선생님 말처럼
정신과약 먹으면 간호사생활은 끝난다고
맞는말같다

자괴감 들고 괴로워하다가 장롱면허보다 더 길게 손도 못대고 푹 쉴거같다
그렇다고 상담센터를 가자니 그것도 돈이고
모르겠다

또 요즘 부모님이 나에게 월급이 얼마 들어왔냐는것도
알려주기가 싫다

알면 뭔가 책잡히는 기분이고
내 돈에 대해서 가만두질 않을것 같아서
이번에 십일조도 해야하는데

안그래도 지금 일을 안하는데 20만원을 내라하니까
미칠거같다

내가 내고 싶어서 내는게 아니라 
유아세례 받았으면 무조건 이제 내야한다고
강압적으로 나오니까
벌써부터 반감이 느껴진다

그리고 어릴때 전도사님이 돈을 많이내도 천국에 갈수 없다고
오직 믿음이 있어야 갈수있고 
헌금도 억지로 내는 헌금 기뻐하지 않으시고 
진심으로 감사하고 하나님앞에 기뻐서 내는게 좋아하신다 하셨는데

과연 부모님의 말이 맞는걸까 생각이 들기도하고
교회에는 무조건 헌금을 내야 좋아하는건가 이상한 생각도 들고 그렇다

하도 머리아프게 고민을 많이 하고 폰으로 검색창에
십일조 내는나라도 검색해보고 ㅋㅋㅋㅋ....
생각에 꼬리를 물다가 엄청 스트레스 받았는지
악몽을 꿨다

벌받은걸까 싶고
그냥 나는 종교가 싫고 어릴때부터 워낙 더러운꼴 많이 당해서
별로 다니기 싫은데 착한딸 코스프레는 해야 하기에
순종적으로 다녔다가 이꼴이 났나 싶고

일반화를 하고싶단건 아니지만
교회건축금이 25억인데 기도해달라는 목사님의 말도
솔직히 돈내라는건가? 이생각밖에 안들고 내가 썩은걸까

내 집도 마련못하고 내 꼴도 말이 아닌데
전부터 여기서 성추행도 당하고 아직도 가해자는 잘만 다니고
나만 그 인간만 아는거니까 어디 직접 털어놓지도 못하고
자꾸 다니다가 멘탈이 돌아버리겠지 ㅠㅠ...흑흑
말해도 소용없을거고 오히려 부모님이 다닐 교회가 없어질테니까
평생 말못할거같다
친구한텐 말했지만 거기 사이비고 돌은데 아니냐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라고 이야기 했다
아니니까
그리고 너도 거기 자꾸다니다가 돌아버리는거 아니냐고
전염되는거 아니는데
음...그냥 아니라고만 했다

아마 난 결혼한다 해도 주례는 목사님,
예수님 믿는 사람과 결혼해야 하는건 무조건 선택이 아닌 기본값이니까
그래서 더더욱 안할거고
한다해도 애는 절대 안가질거고

정말 넘넘 피곤하다..흑흑
내가왜...

정말 일기 길게도 썼네
그냥 속상하기만 하다

행복하게만 살아도 아까운 이 인생에
하나 해결했더니 또 하나 생기는 압박감에 살아야 하는게
정말 모르겠다

모른채하고 그냥 지나가면 편한건지
아니면 저항하고 싸우면서 대응해야 하는건지도
내인생에 자유는 없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