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회 청년부 형님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단톡방 연락을 받고 마음이 무거웠다
충북 제천 장례식장 .., 멀다
차로 2시간 예정인데 직장이 끝나고
교회에서 저녁7시에 모인 청년부 사람들
난 피곤한 나머지 출발후 잠이 들었고
2명의 목사님과 부장 집사님
그리고 청년10부 출신의 결혼한 부부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청년부원들까지
총30여명의 사람들이 각자의 차로
도착해 장례식장을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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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추도예배를 드리는데
청년부 총 담당목사님께서
이땅에서의 이별이 아닌
하늘나라의 고통도 아픔도 슬픔도 없는
천국으로 가신것이고
남겨진 가족에게 위로가 있길 기도하셨다
그순간 벌써 20년도 넘은 어머니와의
갑작스런 이별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생각났다
계산해 보니 지금의 내 나이가 바로
어머님이 이땅에서 마지막 숨을 거두신 나이였다
급히 장례식장을 빠져나와 주차장 구석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가는 도중에 이미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왈칵 주채할수 없이 쏟아지는 눈물과 울음
그동안 참고 힘들었던 모든것이
내속에서 쏟아져 나왔다
멈추고 싶었지만
그동안 쌓여있던 복잡했던 감정이
마치 댐이 무너져내리듯 하염없이 하염없이
오래도록 눈물 콧물과 통곡에서
이내 흐느낌이 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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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감정의 쓰나미가 지나가고
속이 후련해졌다
화장실에 가서 장례식장으로 돌아가서
식사를 하고 상주인 교회형과 인사를 하고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2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먼저 천국에 가신 그리운 어머니
내 생이 끝나
다시금 사랑하는 어머니를 만나는 그날
이땅에서의 이별의 슬픈 눈물이
재회의 기쁨의 눈물이 될
그날이 되도록 부끄럽지 않은 아들로
최선을 다해 온 몸으로 세상과 부딛쳐
이겨내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