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1781 , 2019-05-12 17:22 |
제목은 마음에 와닿아서 적었다
카카오톡 상태메세지에 적고싶지만 쑥쓰러워서 일기장에라도 살포시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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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오늘 교회에서 조금 충격적인일이 있었다
나는 사회적으로 용인하는 여성상 즉, 성별 고정관념을 부수기 위해
머리카락도 짧게 자르고 화장도 안하고있다
내가 좋아했던 화장품들,한때 정말 즐겨입던 붙는옷들(니트,스키니진,짧은바지)을 어떻게 다 버렸는데
내가 버리니 연령대를 낮추어서 어린 여자아이들이 학습하고 있는걸 보게 되었다(레이스치마,화장놀이
컨셉의 장난감들)
좀 많이 충격이었다.. 색칠놀이부터(물감같은 종류를 도구로 찍어서 종이에 바르는 색칠놀이라 한들..)
시작한다해도 나중에 실제로 하고 싶어질텐데 그 어린아이가 좋은지 안좋은지 알고하는것도 아닐텐데
마음이 너무 갑갑해서 한참을 그 색칠놀이하는걸 지켜보다가 아이가 나를 쳐다봐서 놀라서 눈을 돌렸다
맘이 너무 아프고 나만 긴머리,치렁치렁하고 불편한옷을 버리면 되는줄 알았는데
아이가 다 하고있고 지금 키즈화장품이 한두개가 아니라는것도 알고있었지만 실제로 그것을 갖고놀고
있는건 처음이라서 교회설교 집중은 전혀 안되고 마음이 무거워졌다
바로 옆 내 또래 남자들은 화장기가 있든없든, 마스크를 대놓고 쓰고오거나, 체육바지를 입고와도
아무도 뭐라하지 않는데
나에게만 유독 단정하고 예쁘게, 입술이라도 뭘 발라라, 머리카락이 짧은데 왜 더 짧아졌냐,
미세먼지가 많은가봐? 자꾸 마스크 끼는걸보니?, 아가씨니까 좀 예쁘게 구두도 신고 해야지,
왜 무표정이냐 좀 웃어라 온갖 소리들을 뒤에서나 앞에서나 듣게된다 남자들한텐 절대 안물어보는게 웃겨
똑같은걸 해도 남자가 인사만 잘해도 "저청년은 참 인사 바르게 잘해~" 라고 올려치는데
나도 똑같이 인사잘해도 안웃어서 왜 화났냐라는 말만듣지....에휴..... 절대 공감못할거야... 나처럼 겪어보지
않는이상은..
결국 남자들에겐 사소한거라도 뭐라고 안하면서
여자들에겐 단정하게, 조금이라도 짧은옷, 민소매를입으면 남자들을 유혹한다니 보기 좋지 않다고 하면서
은근히 단정하고 예쁘게..사회적미를 요구하고 궂은일에도 싹싹하게 하기를 바란다는게(무료식당봉사등)
너무 답답하고 화가나서 교회에 안가고싶은걸^^
나는 언제까지 교회를 다녀야할까?
엄마가 천국가고 나면 교회를 끊어내버릴수 있을까?
왜 우리엄마는 웃으면서 끝까지 교회에 희생할까?
여자집사님들은 당연히 이런 희생이 싫기에 청소도 대충하고 식당봉사도 나오기 싫지만 말못하고
그래도 나와서 대충이라도 일하는걸 왜 그 집사님들은 교회를 위해 일안한다고 농땡이부린다며
나에게 욕할까? 왜 그 여성들을 위해서 우리가 30년동안 식당봉사했으니 앞으로 30년은
다른교회처럼 부서마다 돌아가면서 한다거나, 남자들이 이제 식당봉사를 도맡아 하라고 소리 내지 않을까?
사실을 이야기 다 해줘도 우리엄마는 왜 그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할까?
이때껏 너무 당연하게 위에서 부려먹는걸 당연시 당해와서 세뇌당한걸까...? 이해하지 못하겠다
2.생리전이고 몸도 힘들고 배도고파서 급폭식을 했다
편의점떡볶이.치킨.삼각김밥.음료수.빼빼로 다 먹었다
다 먹고나서 후회했다 ㅠㅠ
그리고 좀 자고 일어나서 운동 50분정도 채워서했다
나쁜습관을 만든것같아서 마음이 안좋았다
그래도 나자신을 미워하진 않을래 호르몬때문이니 오랜만에 잘먹었다고 생각할래!
3.좋아하는 노래가 생겼다
볼빨간사춘기-머메이드 라는 노래인데 어제 친구에게 추천받고 들었다
정말 볼빨간사춘기는 내 취향저격노래다 ㅠㅠㅠ
다 좋다....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카카오톡 프로필하려고 하는데
혹시나 그남자애가 자기 좋아하는줄 알고 이노래로 바꿨을까봐 착각할까봐 두려워서
친구한테 짧게 고민상담 했더니 "남자들이란..ㅡㅡ 에휴;;; 착각한다는거 어이없다
걔 신경쓰지말고 너가 하고싶은대로해!!!!"
라고 해줘서 웃으면서 음악구매하고 프로필뮤직으로 올렸다 ㅎㅎㅎ 지금도 듣고있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들어도 이느낌 이감성을 잊지 않고싶다!!
항상 노래는 그 시절 그 애틋한 느낌을 잊지 않게해주는것 같다 너무너무 좋은노래들
좋아요 눌러서 평생 기억해야지~♥
4.나는 어쩌면 관계중독인것 같다..
항상 언제나 인간관계는 나에게 어려운 숙제와 같았고 그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않아서
나 혼자서만 전전긍긍해왔다
초등학생때부터 인간관계의 쓴맛을 본 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지내는게
너무나도 힘들었다 그래도 중고등학생때는 내 편, 내친구들이 있어서 좋았다
안힘들었단건 아니였지만..
그래서 누군가 나를 좋아한다고 하면 쉽게 거절하기가 어렵다
말로는 거절은 잘하는데.. 자꾸 나를 미워할까봐 어쩔수없이 답장은 해주게된다
단답이든 어떤 형태라도
그리고 가끔씩 지난 실패한 연애를 생각하면서 그래도 그때의 전남자친구가 그리워
한동안 꿈에 나타난적도 있다
그래봐야 다시 만난다해도 내가 생각한 다정한 그때의 남자친구가 아니라
지금은 모든게 다 변해버린 전남자친구인데
내가 생각한것의 이상을 진짜로 실천해버려서 다시 만난다고 한들 그때처럼 절대 돌아갈수 없다는걸
아는데도은근 슬쩍 기대하게 되는건 뭘까
요즘은 다시 한번 연애를 하고 싶지만 감정소비,에너지낭비,데이트폭력 위험성 세가지가 연애욕구가
팍 식어버린다
그리고 연애는 하면 할수록 더 외로워진다
그 남자애가 자기는 그 남자와 다르다며, 그런남자도 있겠지만 자기처럼 착한남자가 있다고한들
어차피 100일만 지나고 1년이 지나고 해가 지날수록 전남친과 다를게 없을텐데 왜 내가 널 사겨?라고 이야기했다 맞는말이지 상처받아도 그정도는 사귀면서 상처받는것보단 차라리 이렇게 말하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는 전남친과 사귈때 나쁜소리,쓴소리,맞는말을 한번이라도 속시원하게 한적이 없다
그저 끌려다닌것도 있고 주관도 사라져서 항상 매 순간마다 불안했다
그래도 내 옆에 남자친구가 있으니 날 지켜주고 사랑해주니 무섭지 않다고 날 속여왔으니
지금은 공허함만 남지 아무리 이야길 해줘도 중간중간마다 10번 찍어 넘어가지않는 나무~같은 비슷한드립으로
다가오는 그남자애..정말 최악이야
그리고 난 속좁고 잘삐지는것도 싫어하거든 그런거면 얄쨜없이 아웃이지
그런남자와 다르다면서 너도 똑같이 삐지는걸 보면 비슷하겠지 뭐
전남친도 삐지면 오래갔으니까
이건 다음에 연락오면 확실히 얘기해주고 차단을 하던지 해야겠다
언제까지 내가 착하게 말해줘야해 못알아들으면 단박에 아웃시키는것도 연습해야지
5.학습된 무기력이 강해졌다
아까 맛있는음식을 너무 많이 먹어서 졸려왔고, 자고 일어나서 해야지 하면서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그냥 여기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내가 뭐때문에 불안한지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그냥 불안감때문에 일미루기가 심했던건 사실이고
조금씩이라도 나아져야겠단 생각에 일어났다
운동하고나서 일기도 좀 쓰고 내마음을 정리하고 씻자는 생각이 들었고
직접 해보면 별거 아닌데 무력감에 쩔어져서 일어나지 않을 고민도 심각하게 한것같다
걱정하지 말고 이겨나갈거라 믿을래
거울앞에서 할수있다 라고 매일매일 말하고 내 자존감을 올리고 나 이번 병원에서는 무조건 살아남을것이다
전병원보단 더 좋은사람들이 내게 가득하기를 그래도
내가 먼저 좋은사람이 될수있게하고 일도 다 쳐내야지 나자신 조금만 더 힘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