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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문지방   neuf.
조회: 1947 , 2019-05-23 20:04

슬슬 성욕과 식욕이 올라온다.
생리할 때가 다가온 듯 하다.
어제부터 성욕이 끓어올랐고
오늘은 짜증이 났다.
이번 한 주 동안은 햄버거를 엄청 먹었다.
저녁 9시에 라면과 삼각김밥을 먹기도 했다.
아마 1키로는 쪘을 것이다.
발을 다쳐서 수영도 못하고 걷지도 못했으니
그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그래도 짜증난 것치고는 나름 괜찮은 하루를 보냈다.
그 짜증에 휘둘리지 않고 털어내는 방법을 안 것 같다.

감정을 3분 이상 지속시키지 않으려 한다.
문지방에 발가락을 부딪히면 아픈 것처럼
어떤 생각이 짜증이라는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그건 하나의 event이다.
그런데 그 event가 연쇄적으로 그 다음 event를 일으키고
또 일으켜서 정상적으로 종료되지 않으면
그것이 바로 '오류'이지 않은가?

하나의 event는 그 하나의 event로 끝나면 된다.
내가 어떤 일로 짜증이 났다면
그 짜증을 느끼고 보내버리면 그만이다.
때에 따라 다르고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지금까지 경험상 3분 이상을 넘길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문지방에 새끼발가락을 부딪히면 죽을 것 같이 아프지만
그 고통은 대개 몇 분이면 가라 앉는다.
사실 몇 십초일지도 모르지만 너무 아파서 몇 분처럼 느껴지는 걸지도.

아무튼,
문지방에 발가락 부딪혔다고
하루 종일 아프지도 않고
그걸로 하루종일 기분이 안 좋지도 않다.

사실 좋은 감정도 마찬가지인데
좋은 감정은 전염되도 좋고 다른 일에도 영향을 미치면 이득이니까
일단은 따로 건드리지 않기로 한다.

3분 컷을 잘 하는 방법은
빨리 빨리 현재로 돌아오는 것이다.
지금 주변에서 가장 크게 혹은 주로 들리는 소리를 캐치해보기.
냄새가 난다면 냄새도 좋고-

내 생각에 주의를 빼앗기지 말고
내게 들리는 소리, 혹은 냄새, 느낌, 맛, 
또는 호흡에 집중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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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워홀 자금 계획 세우다가 문제가 좀 생겨서 정말 짜증이 났었다.
하마터면 또 하루 종일 화풀이로 인생 계획을 세울 뻔 했으나
(나는 현재 상황이 불만족스럽거나 불안한 요소가 있으면
자신에게 벌을 주듯이 인생 계획을 세우곤 한다..
나 자신을 몰아세우는 방식으로.)
옷을 갈아입고 근처 산으로 산책을 갔다.
날씨도 좋고 나무들도 푸르르고 풀냄새도 좋고-
한 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 들어오니 마음도 괜찮아졌다.

툭툭 털어내며 지내자.
어차피 매번 같은 문제에 부딪히는데
힘 뺄 필요 없다.
돈은 늘 없는 것.

내가 왜 돈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났을까
왜 부모가 돈이 없으면 이렇게 돈 갖기가 힘든가
어떤 친구는 아빠가 돈을 잘 버셔서 200만원은 용돈처럼 쓴다는데
나는 몇 달을 모을래도 잘 안 모이네 등등
생각해봤자 어차피 상황은 똑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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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란할 땐 신난 건후 영상 보면서 기분 풀기 :) 

HR-career   19.05.24

진짜 무서운게 뭐냐면요, 아버지도 좋은 분이시고 어머니도 좋은 분이시고 심지어 제 동생도 자기 할일 잘하고 가정환경도 아무 문제가 없는데.. 저는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아요. 부모님에게 넘치는 사랑과 경제적 지원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저는 왜 이런 걸까요..환경이든 무엇이든, 자기는 자기 스스로 구원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전 갚아야 할 게 많은데 저하나 추스르고 살기도 힘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