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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물
 을 날리고   공개일기
조회: 1787 , 2019-10-05 00:46
그리 집착하고 공부하고 기대하고 기다려왔던
2년여간의 투자에 대한 결실은 상상할 수 있는 것들중
가장 최악으로 다가왔다.

수 많은 날들을 결과를 기다리며
노심초사해왔으나 실패를 인정한 지금은
오히려 조금은 평안해졌다.

다만 같이 한 동지들의 처참한 모습과
상상했던 나의 미래가 바스라짐의 허망함은
참으로도 오묘한 감정이었다.
이제 또다시 같은 기회가 온들 이리 용감할 수 있을까.

당장 몰두하던 무언가가 사라지니 내팽겨쳐졌던 내 삶이 보인다.
이제는 그간 아둥바둥 하며 팽개쳤던 내 삶도 수습하고
성실치 못하고 오만하고 잘난줄 알았던 나도 반성하고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