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강아지, 치료 프로토콜은 이제 끝이 났다.
질릴 정도의 약 봉지는 바닥이 났고
심장초음파와 복부초음파를 하러 갔다.
심장의 사상충과 폐렴 상태
우심비대와 폐고혈압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 췌장염끼
과부하걸린 비장
걱정되던 모든 결과가 좋았다.
그래서 약 복용은 중단.
개인적으로는 아직 약기운이 몸에 남았고 처방약이 셌던 거 같아서 당분간 지켜보려고 한다. 혹사당한 간의 보조제도 조금 더 먹이면 좋겠단다. 2-3개월간은 혈관에 충들의 사체가 떠다닌다니 아직은 뛰는 거 금지다.
중간에 상태가 나빠지지 않아야 할텐데, 치료 중인 다른 강쥐들이 후유증으로 약을 다시 시작하였다니.. 걱정은 끊임없다.
6개월 후에 사상충 검사만 남았는데
내가 조금은 기뻐해도 되려나
지금은 강아지가 살아있다.
숨이 헥헥거리던 게 기운이 넘쳐 팔딱팔딱거린다.
3개월간 나의 낮과 밤을 갈아넣었다.
달력이 추석이다.
하늘에 말간 달이 내 얼굴을 어루만진다.
참 따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