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는 언제나 리스크를 동반한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가 싶다.
아니, 다 알지만 모르는척 하는것 같기도 하다.
수익은 본인이 투자를 잘 한 것이니까 당연한거고.
손실은 내가 사업을 잘못했으니까 다 내 책임인가.
감탄고토.
코로나로 인해 회사가 무너지기 직전까지 왔다.
아니, 이미 무너졌는데 내가 아직 안 죽고 버티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다시 일어설 수 있긴 할까.
시간만 조금 주어지면 다시 일어날 자신은 있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다.
금융권, 임대인들, 투자자들 등 그 누구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당장 본인이 받을 돈부터 달라고 한다. "그건 니 사정이고, 내 돈 빨리 내놔"
나도 주고싶지만, 현금이 없다.
오늘 통화한 투자자는 투자금을 돌려주지않으면 자살하겠다고 한다.
나도 주고싶다. 그런데 상황이 이러한데 어떻게 줄 수 있겠는가.
심지어 한 임대인은 사채 빚을 내서라도 본인 돈부터 달라고 한다.
코로나 전까지는 단 한 번도 임차료를 밀리지 않았었는데,,, 가혹하다.
지난 7년간 이뤄온 모든 것이 사상누각이었다는 진실을 마주하고 있다.
세상이 이렇게 격변할줄 예상하지 못했던 것도 능력이다.
회사를 키울 게 아니라 부채비율을 낮추고 안전 자산을 확보했어야한다.
정말 너무나도 무모했다.
기반 없이, 실력 없이 열정만으로 사업을 일으키려 했던 애송이에게
이러한 결과는 처음부터 정해져있었는지도 모른다.
코로나가 아니었어도 언젠가 겪어야 할 일이었을거다.
또 얼마나 많은 독촉과 협박을 받게될진 모르겠으나,
내가 약해지면 결과적으로 좋지 않다.
정신 차리고 잘 해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