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웃긴다.
이렇게 거지같다가도 새해라고 사람들이 보낸
안부연락을 읽고 답장을 하다보니
기분이 나아진다.
나도 참 단순한 인간이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삶이 고통스럽다는 생각에 잠식되어 있었는데
나의 행복을 바라는 몇몇 사람들의 메시지를 받고 그새 기분이 좋아진다.
SNS의 부작용인가
내 또래 사람들은
모두 반짝반짝 빛이 나는데
나는 길가의 먼지 묻은 돌 같아
그래도
그런 나라도 나는 소중한가봐
어떻게든 다시 내 생각을 하고
내가 어디가 어떻게 아픈지 관심을 갖고
어떻게 하면 내가 더 행복할 지
계속 생각하니까.
지금까지 행복해지기 위한 생각은 많이 했으니까
이젠 생각말고 움직이자.
내 행복을 손에 움켜쥐어보자.
아마 금방 잊혀질 것들이지만.
왠지 항상 내가 하는 생각을 기록하고 싶어져서
이런저런 기록할 곳을 찾다가 오랜만에 울다에 왔다.
공개로 할까 비공개로 할까
고민하다 공개로.
이 글을 보는 당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하시고 아프지마시고
지치지말고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