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버전 구독관리
공개일기 한줄일기 내일기장
봄여름
 일체유심조   합니다.
조회: 1135 , 2021-07-16 06:45
결국 마음이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외부요인들로 인해 전재산이 날아갔다.
아니, 불과 1년 반 새 빚이 크게 늘었다.
불과 열흘 전에는 파산까지 생각했으나 지금은 희망을 본다.

결국 마음이다.
결심이 서니 열심히 움직이게 된다.
마음이 무거우면 몸은 더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마음이 가벼워지니 몸도 가벼워졌다.
오늘은 04시 15분에 일어났다. 운동하고 06시 30분에 사무실 도착.

결국 마음이다.
말하지 않아도 마음은 전달된다.
열흘 전, 내가 파산을 염두에 두고 있으니 직원들이 먼저 알고 떠났다.
마지막 남은 본사 직원 두 명이 떠나고 나니 정말 홀로 남았다.

결국 마음이다.
단기간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얕고 깊은 상처를 입었다.
그래서 당분간 사람을 뽑고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나 혼자 열 개의 매장과 서른 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관리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그만 정리해야하는구나 포기하려 했다.

그리고 결국 마음이다.
다 포기함으로써 손실 확정을 마음 먹으니 주변의 반응이 갈린다.
오랜기간 내 편에서 생각해주던 사람들은 나를 위해 더 이상 버티지 않는 게 맞다고 한다.
반면에 내가 살아나야 본인에게도 이익이 되는 사람들은 버티고 다시 일어나라고 응원한다.

어차피 다 던지기로 한 것 진짜 마지막 힘을 내보기로 마음 먹었다.
혼자 고군분투하며 모든 셋팅값을 잡던 그 때로 돌아가서 다시 다잡겠다고 마음 먹었다.
내가 그렇게 마음 먹으니 사람들이 먼저 알고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masterkey   21.07.17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봄여름   21.07.20

고맙습니다.

봄여름   21.10.06

마음 먹고 움직이는 과정에서 샛길로 빠졌던것 같다.
되지 않을 파트너십을 기대했다. 3개월을 허비했다. 다시 혼자다. 다시 내 스타일대로 문제를 풀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