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울다에서 한 친구를 만났다
어쩌다 어떻게 만났던건지 기억은 안난다.
그 때 쓰던 계정은 삭제해서 흔적도 없다.
서율역에서 만나서
놀랍게도 처음 만났으나 오래된 연인처럼 편했고
낮이었지만 뜨거운 밤을 보냈다
그 때 그 친구가 스물하나
내가 스물 셋이었던 것 같다.
오랜만에 지하철을 탔고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그 때 그 친구랑 닮은 사람을 본 것 같아
기억이 나서 기록한다.
벌써 10년 전 추억이네
그 친구도 벌써 서른이 넘었겠네
어디선가 잘 살고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