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러 이야기를 주워담는 취미기 있다.
우연히 어떤 사람이 인터넷 사이트에 일기를 남긴 것을 본 이후,
나는 이러한 '인터넷일기'들이 이 세상에 더 존재하는지 찾기 위해서 발걸음을 옮겼다.
그러다가 인터넷 일기를 검색해보게되었고, 이 사이트에 대해서 소개하는 블로그 글을 통해,
이곳으로 오게 되었다.
처음에는 오래되어 방치된 사이트인줄알고 한번 둘러보기로 마음만 먹었다.
그러나 나는 이러한 폐허와도 같이 보이는 환경 가운데의 따뜻한 촛불을 보고야 말았다.
무려 최근까지 활동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당장 이 사이트의 글 순서를 마지막으로 돌려서 확인했다.
99년... 정말로 오래된 년도였다.
그분들의 글에서는 정말 인터넷 초창기의 상쾌한 산공기가 느껴졌다.
나는 결심했다. 이곳에 계정을 파서 글을 쓰기로.
내가 얼마나 이곳에 머무를지 알 수 없으나, 99년도 부터 이곳을 다녀왔던 사람들이 이름을 남기었던 것 처럼 나도 이곳에 내 이름을 남기고 가려고 한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많이 난다.
내 일기장의 배경을 꾸밀 수 있게 한것들 등등.. 사소한 것들 하나 하나가 그 시대의 향기를 느끼게 해준다.
지금도 이 글에 속지를 적용했는데, 속지를 고를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괴롭기도 했다.
알 수 없는 그라데이션, 이상한 여자, 자연풍경등... 모든 것이 다 옛 시대의 기억들이였다.
갑자기 오래된 기억이 문득 들어, 나의 네이버 메일을 확인해 보았다.
내가 초등생때 첫 계정을 만든 뒤, 호기심으로 부모님과 나눈 매일들이였다.
수많은 편지지들이 다 깨지고 여러 링크들도 다 깨져서 그 내용을 알아볼 수도 없도록 엉망진창이되었다.
오늘은 여러 생각들이 나를 맴도는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