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자팔아 코스닥에 상장하고 백억단위 이익을 내는 회사도 있다.
사업에 대단한 비전이니 철학이니, 필요할 것 같지만 실상은 단순하기 짝이 없다.
#1
돌이켜보면, 심심하고 어쩌면 외로웠는지도 모른다. 오랫동안 혼자 갔던, 가야만 했던 길을 누군가와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 내심 기대되었다. 그가 가져온 물과 간식, 별로 관심이 없었고 그저 말동무가 필요했는지도 모른다.
#2
그가 온다면 내 심심함도 끝나겠지. 처음에는 즐거웠다. 이런 내 고민들을 들어줄 사람도 있구나. 하지만 그는, 내 입장에서는 너무나 사교적인 아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