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감정 다 사치일 뿐이겠죠..
헤어진 이 시점에선 잘라내야 할 것일뿐이겠죠..
행복했었고,지금도 행복하게 하는 주옥같은 기억이라 해도....
큰 미래를 위해 작은 것을 버리라는 거겠죠..
근데 어쩌죠?
아무리 세뇌해도 내겐 이별이 더 큰 게 더 나은 게 아닌데..
내가 아직 어린가요?
두렵네요..
시간이라는 불가항력에 영원하길 바랬던 그 기억들이 퇴색해 버릴까봐..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게 아닌데..흔하고 쉬운 사랑이라 그런 게 아닌 줄 아는데..
결국은 같은 결과로 남아 버리잖아요..
억지를 쓴 결과죠...억지로 잊으려고 노력한 결과죠..
행복해요 ...
어디서든 불행에 빠져 있다면 모르는 새에 나도 그 불행에 이입돼 있을꺼에요..
그러니 제발 행복해요..
다른 이를 만나 사랑하는게 새로운 행복이라면..
흔들리지 않을 아름다운 사람 만나서 그저 행복하기만 해요..
아파하지 말고 분열하지 말고...
영원하세요..
나와 마주잡던 그 손이 다른 이에게 건네지고..
나와 하나되던 그 성체가 다른 이에게 맡겨지고
내게 닿던 그 따스한 체온이 이제 다른 이를 위한 온기로 닿는...
가슴 아린 때가 와도..
괜찮아요..행복해진다면..
내가 만들어주는,아니 '우리'가 만드는 추억이 아님이 날 꾹꾹 찌르지만 ..
그런 마음쯤은 투정이려니 여사로 넘기고 행복해지기만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