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잤어요?
나두 잘 잤어요...
잘 자라구 토닥여 줬자나여...
잃어나기 싫더군요...어찌됐든 오늘이자나요..어제와는 다른...
바보같게도 일어나면 다시 어제이길..
눈물 콧물 다 보이며 정말 바보같이 울기만 했지만요..
그런 내게 가슴을 맡기던 당신이 내 앞에 있는 날이었자나요...
후회는 없지만 나 너무 아기같고 바보같았네요..
사랑하는 이... 맘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눈물은 안으로 되새김질 했어야 한건데..
부끄러움은 안 가질께요..그런 내 꾀죄죄한 모습까지도 사랑할 당신이란 거 아니까요
하나님이 정말 계시나봐요..
그토록 닿지 않을 그리움같던 당신을,내 맘 속에서만 얘기하고 만질 수 있던 당신을...
느낄 수 있는 거리에 데려다 주셨자나요..
다 했어요..하고 싶었던 거...
마주 보는 소박한 한 끼 식사도..
쌓이고 쌓여 내 맘을 짓누르던 말들도..
금기같던 사랑한다는 말도..
언제나 생생하던 당신만의 체취에 안겨 한없이 우는 것도..
안 되는 줄 알면서도 반칙인 줄 알면서도 당신을 잡는 것도...
척척 다 했어요..
당신은 헤어지는 모습까지도 아름답고 사랑하게 하더군요..
나...
이 말 해도 될까요?..아니 허락 안 받을래요...네 멋대로 할꺼에요..
기다릴께요...
준비되면 내게 와요..
준비되지 않아도 내겐 최고의 사람인데 사랑인데..당신이 정 맘에 차지 않는 다면...
이 때다 맘 내킬 때 와요..
오래 걸릴 수도 있겠죠... 자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사람이니까..
그 사이에 지치면 놓아버릴께요
사랑하는 사람 생기면 주저없이 가요..
나도 그럴께요..
그치만 왠지 없을 거 같애요...
당신이 어제 말 했던 것처럼..
나또한 당신 맛을 알아서 다른 사람은 들여 오지 못하겠는 걸요...
내게 당신만큼 소중한 사람이 이 세상에 없는 걸요..
내 닫힌 맘..그 빛이 터져 나오려면 당신의 열쇠가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