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난 솔직하지 못하다.
내가 좋아할 수만이라도 있어서 행복이라고 했었다.
이건 행복이 아니다.
불행, 낭비, 비참, 우울 뿐이다.
솔직히 내가 좋아하는 감정이 있는 것은 그에게서 관심을 바랬던것은 아닐까
한 낯 욕심과 집착같은...
그러면서 난 내 스스로 관대한 짝사랑이라고 속여왔던 것이다.
그에게 들키지 않는 우연을 가장한 계획, 술수만 늘어놓고...
그가 날 좋아하지도 않는데...
손해보는 장사같은것...
손해보는 일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심지어 나래도...
누군가는 말한다.
그를 편하게 좋아하라고.
하루에 눈뜨면 그를 만날 생각에 행복해야하고,
그를 만나면 그를 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야하고,
그가 앞으로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바래는 마음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이라고...
내겐 좋아하는 감정 자체가 고통이고 애태움이다.
그것도 일방적인 것이라면...
기대를 갖지 않기로 한 이상 내 가슴속에 남아있는 그에 대한 감정 또한 지워버려야 한다.
이것이 나를 위해서 그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가 원하지 않는 것 같으니까...
그렇지만 사랑하는 고통을 버리려는 노력도 힘든일인걸...어떡해야 하지...
오늘같은 내 생일날 그냥 편하게 축하한다는 메시지 정도가 어떻다고...
오히려 날 조마조마하게만 만들고...
왜 편한 상대로조차 인정하지 않으려는 거야?
도대체 왜 이렇게 날 힘들게 하는거야...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