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헤어지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그땐너무힘들어서 날만난거라고
나한테 말해주면좋을텐데.
오늘도 똑같은말 반복하면 짜증이라도날까봐
앞에선 웃었다.
웃기만하다가 너무 힘들어서 어쩌다 한번한말인데
그것도 연락좀하라고 그말뿐이었는데,
그애입에서 나오는 말은 '왜또그래'다.
투정부린게 되버렸다.
친구들한테 주절주절말했다.
내가얼마나바보같은지 바보소릴백번은들은것같다.
다른사람들이 보기엔 너무나 명백한것이
왜 나한테는 조금은 흐릿하게보일까.
그렇게 보고싶은건지도모르겠다.
그런맘이 너무 간절해서 그렇게 보이는건지도.
혹시모르자나.정말 날좋아하는데다른사정이있는걸지도.그렇게.
만나려고하면피하고
다가가려하면 멀어지기만한다.
너무 지쳐서 이젠 다른일에 열중하려고 하면
너한테 많이 미안하지만,그래도 좋아한다고한다.
난또 믿는다.그날만큼은 너무 행복하다.
얼굴도 보지못하고 전화기너머로들려오는 말일뿐인데도.
그냥옆에만 있을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는데
욕심이 생긴다.
그애 맘속에 내가 없다면
사귄다는게 무슨의민가.
날 만나는걸 원하지않는데
이렇게 참고 시간을이어간다고 끝이오지않을까
이렇게 힘든데
그애없이 즐겁기만했던 시간이
그앨만나고 우울하게만 이어져가는데
씩씩하자고 행복하자고
다시 되새기면서 건네는 노력들이
자꾸만무너져가는데.
힘들어하던 그애가 나한테 기댈수있게 해줘야지 햇던마음들이
사랑을 바라는 마음이 되버려서 힘들다.이거 욕심인가.
지금은 헤어지면 못살거같아도
어쩌면 마음이 가벼워져서 다른일에 더 열중하고
더 즐겁게살수잇을지도모른다.
더 많은사람들을 만나고
그리고 또 그속에서 다른사랑을찾아
힘든건 잠깐일지도모른다.
그애생각에 울게되는 밤도 오래가지않을지도모른다.
오늘 처음으로 그런생각을했다.
전화기를 꺼놨다.오지않는 연락을 기다리는게 싫어져서.
그앨 사랑하는데..
사랑이라는 감정에 대한 집착이 아니란걸 깨달았는데.
미안해서 말을못한다면,
니가받은 상처를 다른누군가에게 주는게 싫어서라면
그냥 나를위해서 말해줬으면좋겠다.
사랑하는 방법을 잘 안다고 햇던 너였는데
그런니가 나한테 이러는거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되는거니.
이젠 너한테 사랑한단말도 못하겠어.부담이 될까봐.
내가 아니라면 날보내줘.난 아직도 먼저 널놓을수가없을것같다.
지금 이일기를 쓰면서도 이게다 나만의 착각일지도모른다는 희망을 붙잡고있는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