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2623 , 2009-09-01 23:34 |
저 아래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을 먹지 않으니까 밀은 나한테 아무 소용이 없었어.
그러니까 밀밭을 보아도 내 머리 속에는 떠오르는 게 없단다. 그런 게 난 너무도 슬퍼.
그런데 네 머리는 금빛이구나. 그러니까 네가 나를 길들여 놓으면 정말 근사할거야.
내가 황금빛 밀밭을 보면 금빛으로 빛나는 네 머리카락이 생각나서 너를 그리워하게 될 거야.
어쩌면 밀밭으로 지나가는 바람 소리조차도 좋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