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흐린 하늘을 보고 있는건지 모르겠다.
비가 며칠째 내리는건지도...
이제 5일, 6일, 일주일짼가.
이렇게 흐린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장마때도, 쨍쨍하기만 했었는데
어느새 아침저녁으로 추워서 이불을 둘둘 말고 자야하고,
창문을 꼭꼭 닫아야하고, 낮에도 흐린하늘때문에 햇살을 보기 힘들다.
남부지방, 주말까지 비. 라는 예보에 -
아. 빨래가 안 말라... 라며 좌절하는 내모습에, 점점 내가 -_ -
주부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낀다.
집에만 있으니 너무 나태해지는 것 같아서
어제는 일부러 밖으로 나다녔다.
후배를 만나 점심을 먹고, 문구센터에 들려서 편지지도 사고,
카페에 들러 커피까지 마시고.
슬양이 꼬리 달았듯, 심장때문에 커피는 안되는데
고구마라떼를 마시기엔 아직 춥진 않아~ 라며 당당히 마끼아또 주세요! 라고 주문한....
사실,
요즘 매일 하루에 커피를 두잔정도는 마시는 것 같다.
아침이 너무 힘들어서, 눈뜨자마자 한잔 마시고 하루를 시작한다.
입맛도 점점 변해가는듯하다.
회, 해산물, 생선 아무것도 먹지 않는 내가, 지난 주말엔
고등어구이가 너무 먹고싶어서, 근처 고등어구이 전문점에 갔다.
메뉴판에는 고등어구이만 있는 -_ - 진정한 고등어구이집.
밥 두그릇과 고등어구이를 남김없이 싹 해치웠다.
이 맛이로구나 !
하지만 아직 회를 먹기엔.... 좀......... -_ -;;
오늘도 여전히 흐린 하늘이다.
하루종일 하는거라곤, 상념에 잠기는 것과, 책을 읽고, 또 음악을 듣고
카다피가 어떻게 되었나, 뉴스에 귀를 기울이는 정도.
아, 커피를 줄여야겠다
심장이 벌렁거리네,,
빨리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란 가을하늘을 볼 수 있었으면 .
그럼 거제도로 떠날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