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만에 울다를 찾았습니다...^^
제목에서 처럼 첫아이가 허무하게 가버린 후 한동안 울다를 찾지 않았어요.
임신소식에 기뻐하며 남겨놓았던 제 일기를 다시 볼 용기도 나질 않았고...
그렇다고 지우고 싶지도 않았고...
또 그렇다고 제 아픈 마음을 기록하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나중에 일기를 보며 괴로움을 곱씹고 싶지 않았기에...
그래서 지금, 이렇게 웃으면서 말할 수 있을 때가 되어서야 울다를 찾아왔네요...^^
그때 축하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했는데...
그 인사를 조금 늦춰서 받아야 할 것 같아요. ㅎㅎ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조금씩은 자만하게 되죠.
내가 그래도 조금은 더 살아봤다고,
더 많이 겪었다고,
더 많이 안다고,
더 많이 고생했다고,
하다못해 사랑과 이별 조차도 더 많이 해봤다고 말이죠...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서는,
그리고 자기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보인다고 해서
말을 함부로 던지면 정말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거...
저는 요즘 인생을 산다는 게,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힘든 길이라는 걸 실감하며 삽니다.
참고, 견딜 줄 알아야 하며,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고,
진정한 배려란 무엇이며, 나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모두가 학생시절 때 배워 본 적 없는 과제들이었습니다.
마치 들은 적 없는 수업을 레포트로 작성하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그래도 이렇게 썼다 지웠다 수정해가면서 살다보면
인생에 대한 공부는 많이 하겠구나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고군분투 중인 많은 분들...
남은 하루도 힘내시고!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세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삶을 이겨내는 방법 같습니다.
모든분들이 감사를 느끼는 삶이 되시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