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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첫 아이를 잃고 두 달 후...   86400초의 일상
조회: 3152 , 2011-12-15 19:24
꽤 오랜만에 울다를 찾았습니다...^^
제목에서 처럼 첫아이가 허무하게 가버린 후 한동안 울다를 찾지 않았어요.
임신소식에 기뻐하며 남겨놓았던 제 일기를 다시 볼 용기도 나질 않았고...
그렇다고 지우고 싶지도 않았고...
또 그렇다고 제 아픈 마음을 기록하고 싶지도 않았거든요.
나중에 일기를 보며 괴로움을 곱씹고 싶지 않았기에...
그래서 지금, 이렇게 웃으면서 말할 수 있을 때가 되어서야 울다를 찾아왔네요...^^
그때 축하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했는데...
그 인사를 조금 늦춰서 받아야 할 것 같아요. ㅎㅎ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은 살면서 누구나 조금씩은 자만하게 되죠.
내가 그래도 조금은 더 살아봤다고,
더 많이 겪었다고,
더 많이 안다고,
더 많이 고생했다고,
하다못해 사랑과 이별 조차도 더 많이 해봤다고 말이죠...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고서는,
그리고 자기보다 상황이 조금 나아보인다고 해서
말을 함부로 던지면 정말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거...
저는 요즘 인생을 산다는 게,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고 힘든 길이라는 걸 실감하며 삽니다.
참고, 견딜 줄 알아야 하며,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고,
진정한 배려란 무엇이며, 나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가...
모두가 학생시절 때 배워 본 적 없는 과제들이었습니다.
마치 들은 적 없는 수업을 레포트로 작성하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그래도 이렇게 썼다 지웠다 수정해가면서 살다보면
인생에 대한 공부는 많이 하겠구나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고군분투 중인 많은 분들...
남은 하루도 힘내시고!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세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사는 것이 삶을 이겨내는 방법 같습니다.
모든분들이 감사를 느끼는 삶이 되시길 바라며... :)

억지웃음   11.12.15


그런 일이 있으셨군요.
그렇죠.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감히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조차 없지요.
또,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지도요...

몸조리 잘 하시구요, 추운데 옷 따뜻하게 챙겨 입으시고 감기조심하세요
내년은 더 행복하고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기도할께요!

살다보면   11.12.16

감사합니다...^^ 하루하루 더욱 더 겸손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이게 말처럼 쉽게 된다면 참 좋을텐데요 ㅎㅎ
지금 이미 한창 감기와 희노애락을 같이 하는 중입니다^^;;;
억지웃음님도 건강 잃지 않게 조심하시고, 2012년엔 원하시는 일 모두 다 잘 풀리길 기도 드릴께요^^*

사랑아♡   11.12.18

살다보면 님도 .. 하루하루 ! 힘내세요^^.. 저에게 인생선배이신것같아서.. 가끔 조언도 많이 해주셨음 좋겠어요^^

살다보면   11.12.19

언제든 환영이에요^^* 우리 서로 많이 돕고 또 많이 배워가며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