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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하나
 스스로를 죽이고 싶은 느낌   deux.
조회: 3204 , 2012-08-06 00:16



자[自]
살[殺]

.
.


때때로
스스로를 
죽이고 싶은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내가
정말로
싫을 때가
있다.


내가
버거울 때가
있다.


이런 
내가.



.
.



정확히 말하면
내 안의 어떤 면을
죽여버리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니까
내 존재 자체가 아니라
내가 싫어하는
내 안의 어떤 면.


그러니까
왠지 모르게
목을 치고 싶어질 때면
왠지 모르게
숨을 멈추고 싶어질 때면



조금만 진정하고
내가 죽이고 싶은 면이
어떤 면인지
생각해보자.



.
.


티눈인 거야.
티눈이 있으면
티눈이 싫다면
티눈이 난 내 몸을 태워버리는 게 아니라
티눈만 태워버리면 되는 거야.


그러니까
나를 죽이고 싶어질 땐
나의 어떤 면이 죽이고 싶은 지
생각해보자.


그러면
도저히 답따위는 없는
나는 왜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
나는 왜 살아 있어야 하는가, 
하는 질문


그런 질문이
나를 찾아와도
흔들리지 않게 될 거야.
늪에 빠지지 않게 될 거야.




이미
주변이 
하얗게
가라앉고 있기는 
하지만.




심호흡.
또 이런 비스킷을 뽑아든 것 뿐이야.
지나갈 거야.
뭐,
어때.

yeahha   12.08.06

그렇군요.
내 몸이 아니라, 내 몸의 티눈을 태워야하는게 맞네요.

李하나   12.08.07

:-)

anthony   12.08.06

저는 잘..모르는데..아무튼 스스로를 너무 가두진마요.. 네.. 너무 우울해하시는것 같아서..

李하나   12.08.07

헤, 감사해요 anthony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