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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career
12.08.08
하나 님. 커리어입니다. 하나 님께서 울다에 글을 올리시는 것이 나쁜 것이 아닙니다. 다만, 제가 안타까운 것은 하나 님처럼 힘든 경험을 겪지 않은 사람들은 공감하지 못하는 가운데 신기한 대상이라고만 여기고 왜곡된 시각을 가지고 하나 님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좀 안타깝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비공개 일기라면 모를까 글을 다른 사람이 읽고 댓글을 다는 공개일기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입니다. 익명성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그 익명성 때문에 오히려 감정은 더 솔직히 전달이 되지요. 저도 나이가 들어서 안 것입니다만, 육체와 정신이 같이 교감되지 않는 성적인 관계는 파괴적인 상처를 남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제가 사귀었던 여자친구가 다른 남자들과 성관계를 했고, 어린 나이에 쿨하지 못한 저는 심장이 끊어질듯 아팠지만 너무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헤어지지 못했지요. 저도 제 자신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갔지만, 세상에는 이해가 안가는 일. 이성으로는 납득이 안가는 일도 있더군요.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납득되는 상식이 어찌보면 개인의 가치관을 희생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회적인 관계에서 나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는 안전한 길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의 관계에서 또 가깝운 사람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공감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겠습니까. 제 여자친구였던 사람도 애정결핍때문에 그런 거라고 하던데, 타인의 공감과 사랑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자신을 충분히 사랑하는 마음으로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조언을 드린다면 연인과의 관계에서 까칠해지실.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다 말하고 그래도 떠나면 미련없이 버리십시요. 나 자신을 솔직히 보일 수 없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20살. 그 좋은 시간. 자아실현을 위해서 한번 고민해보세요.
공부도 잘하신다고 하시니, 기회가 많을 겁니다.
힘내시구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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