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행복을 맛보기 위해 긴 시간의 불안으로 나를 밀어넣는다
2012년 8월 24일 금요일
2012년 9월 4일 화요일 개강 코앞.
번역한 논문을 읽고 있다.
읽기-내용정리-발췌-논문 쓰기(짜집기)까지 아직 멀었네
방학 내내 뭔가 해야지 하고 기대하다가 결국 심장만 두근거리게 해놓고 시간이 간다.
하권이라는 문 하나를 잘 닫고 싶은데 이 욕심 때문에 진행이 안된다.
솜사탕처럼 부푼 마음 속에 막대젓가락처럼 '논문 잘 써서 인정받고 싶다'라는 욕구가 포함되어 있다.
머리는 차갑고 가슴은 뜨거워야 하는데 열기가 머리에 뻗쳤나ㅋ
이 문 하나를 잘 닫으면 얼마나 행복할까
그 행복을 맛보는 건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난 나태와 더 친한 인간이라서
또 심드렁해지고 뭔가 자극을 찾아 두리번거리겠지
불안에 익숙한 내 정서가 안타깝기도 하지만
아직 만족감을 찾지 못해서 그렇겠지
만족들을 하나하나 모으다 보면 내가 어디서 멈춰야 할지 배울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있다.
오후는 읽고 정리하고 써야하는 긴박감 속으로 들어가보자.